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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가 19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서울=환경일보】서울시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며 서울 시내에 탄소제로 도시를 개발한다.

 

서울시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서울 마곡지구의 탄소제로 도시개발 사업을 클린턴기후구상(CCI)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기후정상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CCI의 빌 클린턴이 체결한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수변도시로 조성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CPDP(기후친화적 도시개발사업) 사업을 적용하게 된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CCI가 미국 친환경건축위원회(USGBC)와 공동창안한 CPDP는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 이하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도시개발 모델이다. 현재 CPDP 사업은 서울 마곡지구 및 캐나다, 미국 등 10개국 16개 도시에서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이다.

 

CPDP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하고 배출되는 최소한의 온실가스를 도시 내의 다른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상쇄하도록 해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서구 마곡지구는 탄소 순배출량이 제로(0)인 도시로 개발된다. 오 시장은 “면적 300만㎡ 규모의 서울 서부 마곡지구를 주거와 산업, 업무단지가 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하겠다”면서 “마곡지구는 기후친화 도시의 대표적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마곡지구에서 건물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연간 20%가 넘는 에너지 절감 효과와 40%가 넘는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마곡동 일대 336만㎡ 규모인 마곡지구는 첨단산업단지, 국제업무단지, 워터프론트(수변공간) 등을 갖춘 주거·업무·산업복합단지로 2015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마곡지구의 모든 건축물은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건축되며 단지 내 아파트의 냉난방은 10㎿의 수소연료전지와 버려지는 하수열을 회수해 공급한다.

 

이 외에도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연간 20% 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40%가 넘는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곡지구에는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 조성과 함께 물순환시스템이 조성돼 도시온도를 3~4°C 하락시켜 도시열섬효과를 예방하게 된다.

 

한편 전세계 80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이 모여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책에 대해 논의하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는 이날 오전 9시 개회식을 하고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한종수 기자 jepo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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