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천둥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도 가까운 곳에서 ‘번쩍, 우르릉 쿵쾅’ 하고 천둥이 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천둥을 무서워하는 사람 중에는 귀를 막고 떠는 사람도 있다. 번개를 보면 목숨을 건진 셈이지만 벼락을 맞은 사람은 소리조차 들을 겨를 없이 그대로 승천한다.


소리의 속도는 약 340m/sec이므로 번쩍 하고 나서 천둥소리가 들리기까지 걸린 시간(초)에 340을 곱하면 천둥까지의 거리가 된다. 천둥이 너무 멀리 있으면 소리가 길게 울리기 때문에 정확한 거리를 구하기가 어렵다.

 

천둥소리가 아무리 크더라도 대개는 20km 정도 밖에는 가지 못한다. 가까운 곳에서는 '쾅쾅' 하고 벼락 소리가 날카롭지만 멀어지면 왜 ‘우르릉 쿵쾅’ 하고 울리는 것일까? 이에 대한 설명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고장 나지 않은 전기 기구는 정해진 대로 전기가 흐르므로 전기 기구가 열을 받을 일은 없지만 전기 기구의 고장으로 전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전기 기구에 열이 발생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진다는 사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번개는 공기 중에서 발생하는 불꽃 방전이다. 즉 공기라는 전기가 흘러가기 어려운 곳에 순간적으로 다량의 전기가 흐르면서 그 통로가 되는 곳에 순간적으로 다량의 전기가 흐르면서 그 통로가 되는 곳에는 몇 만도의 열이 발생하며 빛을 발한다.

 

이 빛이 번개이고 공기는 이 열 때문에 급격히 팽창해 주위의 공기를 순간적으로 압축한다. 압축된 공기가 되돌아가기 때문에 그곳에 공기 진동이 발생하고 그 진동이 소리가 되어 들리는 것이 벼락 소리라는 것이 하나의 주장이다.

 

이 외에 벼락을 칠 때 불연속면이 있고 그 표면에 물결이 치는 경우가 많아 소리가 불연속면에서 굴절된다는 주장도 있다. 가까운 곳에서 벼락이 칠 때에는 소리가 직접 오는 것 하나뿐이지만 멀리서 칠 경우에는 물결의 여러 곳에서 굴절된 소리가 차례로 들려 오기 때문에 오랫동안 울려 퍼진다는 것이다.

 

벼락에 관한 여러 가지 설명이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이삭 기자 press@hkbs.co.krㆍ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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