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40년 전에 30억명이었던 지구의 인구는 현재 60억 명에 이른다. 그리고 50년 후에는 90억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식량 부족, 물 부족, 에너지 부족에 환경오염 문제까지 겹친 육지는 우리가 살아가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육지는 초만원

바다는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육지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육지에서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바다는 인간이 활동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바다는 깊이가 깊어질수록 압력이 커지고 염분을 함유한 바닷물은 재료를 부식시킨다. 고착생물들의 부착으로 관측기기의 성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바다 속에서는 빛이 멀리까지 나가지 못해 넓은 범위를 관찰하기 어렵다. 전파를 이용한 관측의 경우에도 한계가 있으며 정보전송도 어렵다. 뿐만 아니라 높은 파도나 해일 같이 가혹한 자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지금까지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과학기술의 진보는 이러한 좋지 않은 조건을 점차 극복해 새로운 해양자원 개발 및 공간 이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해양도시는 만들 수 있을까?

해양도시란 바다 위 또는 바다 속에서도 인간이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시설이나 공원, 공항 등을 만들어 바다를 육지처럼 사용하려는 계획에서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육지가 좁은 반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 공간을 이용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전에는 바다를 매립해 공간을 활용해 왔으나 이러한 방법은 해양생태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최근에는 새로운 해양공간 이용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바다 위에 배처럼 띄우는 해상구조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해상 구조물은 높은 파도나, 바람, 조류에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구조물 아래쪽으로는 바닷물이 순환할 수 있어 환경보존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해양 구조물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에 머지 않아 깨끗하고 환상적인 해양도시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이삭 기자 press@hkbs.co.krㆍ자료=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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