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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경기=환경일보】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934-1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2층에 있는 활어회센터 천정의 텍스타일이 노후로 부서지고 떨어지는 등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도 시설물을 관리하는 안양시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어 관계기관의 지도·감독이 절실히 요구된다.

 

12년 전에 준공된 이곳은 면적 2,262.70㎡로 현재 33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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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별다른 보수공사 없이 12년을 사용해서인지 천정의 텍스가 부서지고 떨어지고 천정 곳곳에 그을음과 거미줄, 먼지 등이 쌓여 이용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천정의 텍스가 부서지고 떨어져 석면 먼지가 바람에 날려 치명적인 피해를 확산 시킬 수 있는데도 시설물관리자인 안양시는 아는지 모르는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석면 노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당장 조사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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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의 텍스가 부서지고 떨어져 나갔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 27개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인데도 아직 무방비 상태다. 그런데 석면이 폐에 흡입되면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흉막질환과 석면폐, 폐암, 악성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석면은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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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의 찌든때와 녹슨칼

한편 1층도 크게 다르지 않아 생선을 손질하는 칼과 도마는 시커멓게 녹이 슬고, 까맣게 변한 장갑도 비위생적이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먹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관리자들의 관리·감독, 위생상태 점검 등의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 오는 7~8월경 전면 보수공사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보수공사도 시설물관리자인 안양시가 계획한 것이 아니다. “시설물이 너무나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라 보수해 달라”는 상인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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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배기구의 그을린 먼지와 거미줄

시설물관리자인 안양시는 그저 들어오는 임대료만 챙기는데 급급할 뿐, 시민들의 안전과 위생,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한 관리·감독에는 너무 소홀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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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든 기름때와 떨어져나간 천정의 텍스
해당 관계기관은 우선 석면 노출의 위험이 있는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고, 위생 상태를 점검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안양시는 농수산물시장 보수를 계기로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안양=노진록 기자 jrro20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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