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일보】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최근(2008~2009년)의 국내 말라리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발생이 전년 동기대비 16.5% 증가되고 특히 지난 6월부터 민간인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밝히고 야외 및 야간 활동이 증가하는 하절기를 맞아 말라리아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 경기 및 강원의 북부) 주민과 여행객, 특히 휴전선 복무군인 및 야간 활동자(낚시터, 야외캠핑, 야간공사장 등)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야간 활동 자제, 긴팔 긴바지 착용 및 의복에 모기 기피제 살포) 주의하고 위험지역 여행 후 열나는 감기증상 등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보건소)을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과거에 우리나라 민간에서 학질, 하루걸이, 복학 또는 ‘자라 배’, ‘자래’로 불려 왔다. 말라리아는 인체의 적혈구 내에 기생하면서 적혈구가 파괴돼 주기적인 열 발작, 빈혈, 비종대 등의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방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Plasmodium vivax(삼일열원충)로 아열대 및 열대에 많이 분포한다. 얼룩날개모기 속의 암컷 모기가 흡혈하면서 원충, 즉 포자소체(sporozoite)를 주입함으로써 전파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무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삼가하도록 하며 외출시 긴소매의 상의와 긴바지를 입으며 검은색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피하도록 하고 낚시, 야영 등과 같은 야외활동 시 노출된 피부에 모기 기피제를 도포하도록 한다. 또 문과 창에 기피제(퍼머스린) 처리가 된 방충망을 설치하고 방충망이 없을 때에는 반드시 모기장을 사용하고 에어로졸 살충제를 침실에 분무해 모기를 없애도록 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진주=강위채 기자 wichae17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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