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토피아(미술관풍)_이나미준.
▲비오토피아(미술관풍)_이나미준
【제주=환경일보】세계의 건축 거장들의 설계 작품들이 제주의 주요 관광지 건축물들을 조성하고 있어 그나마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자리를 빛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세계의 건축 거장들이 설계한 작품이 대거 제주도 관광개발사업 지구 내 건물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안도 다다오’는 섭지코지 보광휘닉스아일랜드 내 ‘지니어스 로사이’라는 ‘명상센터’와 ‘돌의정원’, ‘글라스하우스’ 를 작품으로 남겼다. ‘지니어스 로사이’의 경우 섭지코지 스카이라인을 훼손시키지

비오토피아(커뮤니티센터)_이나미준.
▲비오토피아(커뮤니티센터)_이나미준

않으려고 땅속에 지었다는 설명이다.

 

안도 다다오는 자연과의 조화를 건축물의 최고 가치로 여기고 그 자연적인 요소들을 건축물로 승화시키는 세계적인 건축가로서 1995년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건축상’을 수상했다.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는 섭지코지 보광휘닉스아일

비오토피아(포도호텔전경)_이나미준.
▲비오토피아(포도호텔전경)_이나미준

랜드 내 ‘엔터테인먼트센터’인 ‘아고라’와 ‘힐리우스(별장)’를 작품으로 만들었다. ‘아고라’의 경우 낮에는 섭지코지의 풍광을 해치지 않고 밤에만 빛나는 ‘보석’을 컨셉으로 해서 피라미드 형상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교보문고(강남점)’와 삼성미술관 ‘리움’이 그의 작품이다.

 

재일교포 작가인 이타미 준(일본)의 경우 핀크스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포도호텔’, 물위에 떠있는 배처럼 생긴 ‘빛의 교회’, ‘바람ㆍ돌ㆍ두손미술관’과 ‘폴로승마리조트’가 그의 작품이다. 작품의 특징은 제주의 자연 요소인 물, 바람, 돌을 소재로 한다는 점으로, ‘온양미술관’과 ‘장욱진기념관’이 그의 작품

세인트포(클럽하우스)_장자크오리.
▲세인트포(클럽하우스)_장자크오리

이다.

 

멕시코의 리카르도 레고레타는 20세기 대표적 건축가인 멕시코의 ‘루이스 바라간’의 제자로써 제3세계 최고의 건축가로 꼽힌다. 중문관광단지내 컨벤션 앵커호텔&레지던스리조트를 설계했으며, 현재 스페인어로 ‘물의 집’이라는 뜻의 갤러리 ‘까사델아구아’가 준공됐다.

 

‘건축은 그것이 세워진 땅에 속한 사물’이라는 그의 건축 철학처럼 ‘까사델 아구아’도 언덕을 살려 그대

앵커호텔(카사델아구아)_리카르도_레고레타.
▲앵커호텔(카사델아구아)_리카르도_레고레타

로 지어져 땅에 본래 붙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현재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루이스 바라간’의 ‘집과 스튜디오’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한다.

 

프랑스의 장자크 오리는 ‘루이비통’ 본사 건물 설계자로 유명한 세계적 건축가로써 묘산봉 관광지 내 세인트포골프장 클럽하우스와 단독형 콘도미니엄 등 1단계 준공된 시설들이 그의 설계자문에 의해 탄

휘닉스(글라스하우스)_안도타다오.
▲휘닉스(글라스하우스)_안도타다오

생된 작품이다.

 

그 외에 니오세키(일본)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현상공모에 당선된 건축가로서 컨벤션센터를 ‘제주도’와 ‘섬속의 섬’ 들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승화시켰다.

 

아키반 도시건축연구원 대표이고 2004년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김석철(한국)은 남원관광지 내 ‘신영영화박물관’을 설계했으며 이 건축물은 아시아건축대상

휘닉스(지니어스로사이)_안도타다오.
▲휘닉스(지니어스로사이)_안도타다오

을 받았다.

 

또한 2009년 6월15일 기공식을 한 바 있는 ‘한라힐링파크’ 건축 디자인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또 하나의 건축 예술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이 그의 대표작이다.

 

종합건축사 사무소 ‘이로재’ 대표인 승효상(한국)은 ‘수졸당’, ‘수백당’, ‘웰콤시티’ 등이 있는데 제주도에는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이 있고 현재 공사중인 ‘추사유물전시관’도 그의 작품이다. 그의 건

휘닉스(아고라)_마리오보타.
▲휘닉스(아고라)_마리오보타

축철학은 ‘貧子의 美學’.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건축가 최초) 등을 수상한 대표적 건축가다.

 

‘貧子의 美學이란 “가짐 보다는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 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고, 채움 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즉, 그의 작품은 개인보다는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며 “건축은 우리의 삶을 바꾸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좋은 건축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및 설계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윔베를리 알리손 통 & 구(미국), 존 모파드(미국)는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ㆍ스위트․롯데호텔을 설계했으며, 하얏트호텔은 존 모파드가 설계한 작품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처럼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제주의 관광지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투자기업들이 관광지 건축물을 제주의 자연에 순응하는 건축 명품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건축 거장들 또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된 결과로 보고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이들 건축물들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승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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