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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가마
【강원=환경일보】인제군이 전통산촌 민속문화의 보전ㆍ계승과 향토문화의 정체성 확보 등을 위해 전통 숯 문화 복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제군의 전통 숯생산 문화는 본격적인 산업화 이전부터 이뤄져 남면 화탄ㆍ상수내리, 부평리, 인제읍 남북리 등 관내 주요 참나무 군락지 주변에서 숯 생산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숯 생산만을 전업으로 하는 ‘숯목상’들을 통해 서울지역 인근까지 생산된 숯이 널리 퍼져나갔다.

 

숯가마31960년대 석유와 석탄 등으로 난방연료가 대체됨에 따라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걸었으나 숯가마 축조와 숯 굽는 기술, 숯과 관련된 민요 등의 전통 유?무형 문화는 현재까지 전래돼 1987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우수상, 1999년 강원민속예술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등 문화예술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아 왔다.

 

인제군은 이러한 자랑스러운 지역문화유산의 소실을 막고 향토문화의 원형보존을 위해 2008년부터 사업숯가마4
비 약 2400만원을 투입해 전통 숯가마 복원을 위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남면 수산리 장영창(79ㆍ남)씨를 복원 자문자로 선정하고, 수차례의 현지조사와 고증자문을 통해 남면 상수내리 옛 숯 가마터 내 가마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구체적인 활용 및 관리방안 등을 고려해 대중적 인지도와 복원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통문화체험을 테마로 한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는 월학리 냇강마을 체험장을 복원부지로 정했다.

 

이번 복원되는 숯가마는 가로 4.6m, 세로 3.0m(외폭 8.6m~5.9m, 50.74㎡)의 타원형 봉분형태로 옛 숯 가마제작법을 그대로 고증해 재현했으며 고증자의 제작과정 시범과 숯가마 내부의 전돌쌓기, 굴뚝 제작 등 대부분의 제작과정을 세부도 및 보고서로 기록해 문화자료로 보존할 계획이다.

 

인제군은 이번 전통 숯가마 복원과 함께 전통 숯 제작 체험 및 숯 굽기 민요 구현 등 전통 숯 제작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을 한데 어울려 전통 산촌민속문화 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제=천인석 기자 easak8008@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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