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산림청이 지원하는 산림과학기초연구사업을 통해 강원대학교 최용의 교수팀이 한국산 산삼의 마이크로세틀라이트 (일명 SSR) 분자마커를 이용해 한국과 중국의 산양삼을 구분할 수 있는 분자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팀은 한국산 산삼에서 얻어진 약 126개의 SSR 유전자 단편을 얻어내 이로부터 생성된 프라이머를 가지고 PCR(DNA 증폭기) 분석을 한 결과 4개의 SSR 마커에서 한국산과 중국산 산양삼을 구분할 수 있었다.

 분석에 사용된 한국산 산삼은 강원도 정선에서 채취하였으며, 산양삼은 강원도 양양군에서 제공받았다. 또한 비교 대상이 되는 중국산 산양삼은 중국 연길서 직접 구입해 시료로 사용했다. 그 결과 한국산 산삼에서 분리한 126개의 SSR 마커 중 4개가 중국산과 남한산 산양삼을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마커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산 산삼과 산양삼은 가격이 고가로 거래되고 있어 값싼 중국 산양삼이 한국산 산양삼 또는 산삼으로 둔갑되어 판매되는 사례가 있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돼 왔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우리 고유 산삼의 보존 및 증식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산 산삼은 앞으로 산양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양삼의 식재면적 또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 산양삼의 품질관리가 잘 진행되면 가장 높은 산림소득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산의 구분은 산양삼의 품질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양삼의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국내산 산양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마커의 개발이 필요한데 이러한 국내산 산양삼을 구분할 수 있는 분자마커의 개발은 산양삼 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대전=신영웅 기자  newai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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