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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지역에서 새롭게 채집된 강부추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서울=환경일보】급격한 생물상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 및 특정 분류군의 생물표본 약 2만2000여점이 채집·확보됐다. 확보된 표본은 분류학적 연구뿐 아니라 향후 그 종이 사라질 경우 복원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해 실시한 ‘전략지역 및 특정분류군 표본확보 사업’결과 전략지역에서의 2만여점, 특정분류군에서 2000여점의 표본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나 국토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환경 변화로 지역 특유의 생물상이 변하거나 사라져 버릴 위험성이 높은 생물 표본을 미리 확보하고 소장해 중요한 국가 생물자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해에는 한탄강, 평창군, 흑산도 일대의 전략지역과 동굴생물, 양치식물, 어류, 해면동물 등의 분류군을 집중 조사했다. 조사결과 경기도 강화의 수정굴과 광교산, 용인동굴 등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령거미과에 속하는 미기록 거미 1종이 발견됐다.


한탄강 지역에서는 강부추가 채집됐고, 흑산도 지역에서는 석곡과 밤일엽아재비가 확보됐다. 평창지역의 경우 연영초가 발견되는 등 중요 생물종의 생물표본이 처음으로 채집됐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향후 생물상이 변화하고 있거나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소멸의 우려가 있는 생물종의 표본을 계속해서 확보·소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jepo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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