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 환경연구과의 이재성, 최우정, 김성수 등 3명의 연구원이 반사광을 이용하는 원구형 태양광 발전기를 발명, 특허 신청을 냈다.

 

원구형 태양광 발전기는 기존의 평면 집광판과 달리 투명한 원구 안에 태양광 전지 셀을 넣은 것으로 평면보다 약 3배 이상 표면적이 넓다. 그리고 수면에 띄울 수 있으며 휴대도 가능해 태양광 발전 기술의 일대 혁신이자 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선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라도 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빛의 양과 조도에 의존하므로 태양 빛의 조사각도를 고려해 전지 모듈을 평면으로 배치해야 한다. 따라서 평면 집광판으로 큰 전력을 얻기 위해서는 설치 면적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처럼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위한 토지 확보가 어렵다. 또한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충분한 태양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08년 5000억 규모에서 2010년 5조3000억원 규모로 3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37%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원구형 태양광 셀 및 모식도.
▲ 원구형 태양광 셀 및 모식도

원구형 태양광 발전기의 구조를 살펴보면 투명한 소재로 만든 반구형의 상·하부 케이스 안에 태양광 전지를 넣어 조립함으로 설치가 간단하고 수면 위에 띄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육상에 설치할 경우, 장치 밑 부분에 반사판을 설치, 인위적으로 반사광의 광도를 증대시켜 반사광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

 

이번에 특허 출원된 발전기는 태양 반사광까지 3차원으로 집광함으로써 기존의 태양광 발전기의 한계성 및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성 박사 등이 발명한 원구형 태양광 발전기는 지난 2일 특허 출원을 했으며, 오는 2010년 12월까지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발전기를 제작해 그 실용성을 검증하고 2011년 이후 맞춤형 육상, 해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개발을 연구할 계획이다.

 

강은미 기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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