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경상북도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현기)에서는 7월9일부터 8월27일까지 8회에 걸쳐 읍ㆍ면에 거주하고 있는 생활개선회원 25명을 대상으로 농촌다문화가족 멘토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결혼을 통해 상주시민으로서 훌륭히 제 몫을 다해가고 있는 이주 여성과 가족들이 결혼생활이나 육아 등으로 인해서 생기는 고민들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 같은 생활권 내에 있는 멘토들이 친정엄마와 언니처럼 따뜻한 동반자가 돼 삶의 경험을 나눠주는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 주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족상담 전문강사(진장현)를 초빙해 총8회의 교육을 실시한다. 이 중 6회는 생활개선회원(회장 조정옥)들이 우선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농촌가족관계와 멘토의 역할과 자질 등에 대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했고, 나머지 2회는 회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의 결혼이주 여성을 1명씩 초청해 마음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외국인과 결혼을 해야만 다문화가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엄격히 말하면 생판 다른 삶을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도 결혼과 동시에 친정과 시댁의 문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이를테면 작은 다문화가족인 셈이다. 이 때문에 결혼한 여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친정이 있어도 마음이 휑할 때가 있다.

하물며 먼 타국에서 온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따라서 이번 교육을 통해 외국인과 내국인의 차이를 떠나 먼저 결혼한 인생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주고 허전한 마음을 채워 줄 친정과 같은 따뜻한 버팀목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가정에 더욱 잘 적응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상주에 가정을 이룬 460여 명의 이주여성들 모두에게 골고루 교육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장수창 기자 mkhksm@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