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고유가, 에너지난에 따른 전 세계적인 녹색성장의 기치아래 LED(Light Emitting Diode) 관련 기술이 빠르게 그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LED 기술은 조명분야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LED TV, LED 노트북 등으로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으며, 휴대폰까지 그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는 휴대폰에 적용되는 LED 가시광통신을 이용하여, 버스정거장 주변의 가로등에서 나오는 빛을 휴대폰에 비추면, 노선 정보 및 버스 시간표와 같은 정보가 휴대폰에 표시되고, 영화관 인근 가로등으로부터 영화관에 들어가지 않고도 상영영화 정보와 빈 좌석을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LED 가시광통신이란 LED 조명장치에서 발생하는 빛(가시광)을 이용해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통신시스템을 말한다. 즉, LED 가시광통신은 LED 장치의 본연의 역할인 조명기능에 통신기능을 부가한 것이다.

 

 형광등이나 백열등과 같은 조명장치와는 다르게, LED 조명장치가 통신장치로도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LED 조명장치의 핵심소자인 LED에 있다. 즉, LED는 초고속 인터넷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통신용 소자인 LD(Laser Diode)와 그 구조나 신호 파형이 유사하기 때문에 조명 빛에 LD처럼 데이터를 실어서 보낼 수 있다. 

 

LD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시키는 통신용 반도체 소자로, LD의 발명으로 초고속 광통신이 시작되었을 만큼, 현대 통신망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RGB LED는 Red, Green, Blue 등 3개의 LED 소자가 함께 모여 백색 빛을 발광하는 장치로 조명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RGB LED의 경우, Red LED, Green LED, Blue LED 각각을 통신 채널로 활용하여 각기 서로 다른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용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LED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LED를 기반으로 하는 통신시스템인 LED 가시광통신에 대한 특허도 2005년에 3건이 처음으로 출원되기 시작해 2008년에 12건으로 4년간 총 40건이 출원되었다고 밝혔다.

 

 LED 가시광통신 분야가 기술개발 초기단계임을 감안하면, 출원건수는 미약하지만 출원이 최근들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전체출원의 56%를 삼성전자가 차지한 것에 비해 외국기업의 출원은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LED 가시광통신 분야가 신규시장으로서 국내기업이 관련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지닌 분야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LED 가시광통신에 대한 국제표준도 초기단계로, 국제 표준화 기구인 IEEE 802.15.7은 지난 2009년 1월 가시광통신을 Task Group으로 격상시켰고 2011년 말 표준화 규격을 완료할 예정이다.

 LED 가시광통신 기술 분야는 국제 표준화가 이제 막 태동하는 블루오션이므로, 표준화 작업에 국내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특허가 표준에 채택되어 관련시장을 선점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특허청 관계자는 “원천·핵심기술인 동시에 라이센싱 협상의 주요 대상인 표준특허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현재 특허청에서는 국내기업이 표준특허를 보다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표준특허의 전략적 창출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정책들을 잘 활용하여 국내 기업들이 표준과 연계한 특허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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