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박문선 기자  = 8월7일부터 10월15일까지 80일간 열리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경산수화가 김경식의 ‘한국의 사계 - 묵향속의 자연’ 전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 각국 미래 도시들의 경연장이 될 인천에서 우리 자연의 사계절을 전통회화 기법으로 그린 초대형 작품들이 전시된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의미를 지닌다. 미래 문명과 병행할 수 있는 뿌리 깊은 인천 문화의 아름다움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진경산수화는 실경산수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새로운 화풍을 창출한 가운데 발달했으며, 삶의 주변의 자연 현상을 인간의 시각으로 자세히 관찰하고 시간이 따라 은연중에 변화하는 것(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들을 지면위에 묘사, 표출한다.

 

화가 김경식은 보편화되고 세계화 된 우리 현대 미술계에서 우리의 전통과 정체성을 추구하고 매진하는 몇 안되는 진경산수회가로 그의 호방하고 격렬한 수묵 필체는 독자적인 자연의 조형해석으로 대형 평면공간을 장악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직접 찾아가 관찰하고 스케치하며 자신의 예술 혼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언제나 정서적인 안도감과 생동하는 현실감을 갖게 한다. 이것은 그의 작품들이 언제나 실제적인 감동을 추구하며 우리 자연 산하를 신선하고 상쾌하게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 작품들은 일부 단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보고 느끼듯 좌우로 드넓게 펼쳐지는 파노라마와 같은 웅대함을 표현한다. 이렇듯 호방하고 격렬한 필치로 구현한 화폭들은 대자연의 한 가운데 들어가 있는 듯 한 감동을 준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전통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초대형 작품 5점을 비롯해 모두 35점의 작품이 출품돼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참관하는 국내외인들, 특히 우리 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과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개요

▷전시일시 : 2009년 8월8일(토)~20일(목)

▷전시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ㆍ중앙ㆍ소 전시실

▷관 람 료 : 무 료

▷문 의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032)420-2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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