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2008년 노인 실태 보고서(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후생활에 대해 미리 준비했거나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노인은 37.7%에 불과한데 이는 2004년의 28.3%보다 9.4% 늘어난 수준이지만 아직도 열 명 중 여섯 명의 노인이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 없이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1월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노인(65세 이상)의 61.2%가, 예비노인(50~64세)의 77.4%가 고령사회를 대비한 사회 정책적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그만큼 어르신들이 노후를 준비하는 교육 지원 프로그램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풍요로운 노후의 삶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서울 거주 5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스스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제2기 교육생 1천 명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인문학, 건강관리, 생활법률, 혼자되기 위한 준비, 생활설계, 여가활용에 관한 강좌 등 바람직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고, 교육은 8주 과정(하루 2시간씩 주 2~3회)으로 총 30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육비는 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총 교육비 8만원 중 본인 부담분의 나머지는 서울시에서 지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기관별 일정을 참고해 교육 주관 기관에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원하는 기관의 제2기 모집이 마감됐을 경우에는 다른 기관의 강좌를 신청하거나 제3기 교육 프로그램에 예비 접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모 및 자녀에 대한 부양 부담으로 자신의 노후생활을 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 보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를 계속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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