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환경일보】신동렬 기자 =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평생 모은 돈을 충청북도 보은군민장학회에 기부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건강관리를 위해 보은군 보건소가 직접 나섰다.

 

이옥순 장학금 전달식.
▲ 이옥선 할머니 장학금 전달식
군 보건소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여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 치료 수영교실에 “나라 잃는 불행이 없도록 전 재산을 조국의 미래에 투자하겠다”며 지난 4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2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이옥선(83세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할머니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평소 이 할머니의 고질병인 관절염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휠체어 제공은 물론 맞춤형 운동 처방 서비스를 통한 각종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할머니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군 보건소에서 이 할머니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한 배경에는 지난 15일 이향래 보은군수가 6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 할머니를 위로 방문했을 때 관절염 치료에 좋은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할머니의 작은 바람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할머니께서 오래 사셔서 조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후손들에게 생생한 역사를 알려주실 수 있도록 할머니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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