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2012년이면 모든 오염물질의 공해상 배출이 금지되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올 10월까지 가축분뇨 공해상 배출을 전격 중단키로 결정, 주목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전국 14개 가축분뇨 공해상배출처리 참여 광역지자체중 제주도의 공해상배출 감축율이 전년 대비 88.5%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중 감축율 1위는 제주(88.5%), 2위가 광주(82.8%), 3위 부산(75.0%)으로 나타났다.

 

가축분뇨 공해상 배출은 그동안 처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남아도는 가축분뇨를 공해상으로 배출처리 함으로써 처리난을 해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폐기물 해양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인 ‘런던협약 ‘96 의정서’에 가입함에 따라, 2012년부터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조기에 공해상 배출처리 ‘Zero’화를 목표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등 육상처리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전국의 가축분뇨 공해상 배출처리 현황은 올 8월까지 전국 14개 광역지자체의 가축분뇨 공해상배출처리 물량은 81만2700톤이며, 지난 해 145만2000톤 배출 대비 감축율은 55.9%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의 경우 2003년 이후 가축분뇨 공해상 배출을 시작하여 (2003년)164천톤→(2005년)125천톤→(2007년)54천톤→(2008년)19천톤으로 감소돼 왔다.

 

특히 올해는 지난 8월말 까지 2219톤을 공해상 배출처리, 전년 배출량 1만9121톤의 11.6% 수준으로 현저히 감소됐다는 분석이다.

 

감소원인 분석 결과 가장 큰 요인은 2008년부터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4개소를 설치해 1일 410톤, 월 1만250톤의 가축분뇨를 육상처리 함은 물론,화학비료 가격 상승과 친환경 농업에 대한 도내 농업인의 관심 증가로 가축분뇨 비료화 이용실적이 증가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

 

또 국제 원유가 인상에 따른 처리비용 인상도 공해상 배출처리 감축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2009년도 추진중인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1개소를 조기에 준공, 공해상 배출처리를 오는 10월말로 중단 함으로써 타시도 보다 앞서 육상처리 기반을 구축하고 해양오염 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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