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환경일보】김세열 기자 =  세계적 금융위기, 경제 침체 등에 따른 경제여건 악화, 실업자 및 자영업자의 휴·폐업 증가, 청년실업률 증가 등은 TV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문구들이다. 최근 들어서는 실업률이 미약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실업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전년의 7%대에서 금년 들어 8%를 훨씬 상회하면서 공식 실업률보다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자영업자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부도 및 휴·폐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상을 한시적으로나마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경제위기로 인한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해 그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임금의 일부를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내수 소비 진작 및 영세 상인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하려 추진한 정책이 희망근로 프로젝트이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근로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만 18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지난 6월부터 6개월 간 일자리를 제공하고, 약 25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근로의욕을 고취시켜주고 임금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해 재래시장이나 영세상점의 매출을 증진시켜 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던 필자는 우연히 현수막을 보고 신청을 해서 선발됐다. 현재 상주시청 경제교통과 희망근로인턴으로 근무를 하면서 인건비 및 각종 자료 작성 보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수동적인 태도로 주어진 일만을 했다. 그러던 중 공성면에서 희망근로자들과 함께 하는 ‘백두대간 정화의 날’ 행사에 경제교통과 주사님들과 여타 읍·면·동 관계자 분들과 참석하게 됐는데, 그 곳의 희망근로자 분들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맡은 바 일을 성실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저 단순한 인턴직으로만 여겨 안일한 태도로 일하는 것이 아닌 힘든 일이지만 성실하고 기쁘게 일하고 있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이름뿐만 아니라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희망을 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막연히 딱딱한 책상에 앉아 일하는 소위 ‘화이트칼라’라고 생각했던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이렇게 서민들과 가까이에 있는지도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 됐다. 3개월 남짓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에 나는 많은 것을 얻고 깨닫게 됐다. 뿐만 아니라 복지학과 졸업 후 진로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던 나에게 주사님들께서 시청안의 관련부서에 연계해 상담도 해주시고 애정 어린 격려도 해줘 나의 미래와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이제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시행기간이 약 3개월 남았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끝나겠지만 근로자들이 자립·자활할 수 있는 시책들이 추진될 것이며, 교육훈련을 통한 취업지원, 저소득층 창업자금지원 확대(마이크로 크레딧, 영세자영업자 자금지원 등)등을 통한 자립지원 등이 이뤄진다고 한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야 말로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임금의 일부를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영세 상인들의 소득증대 도모하며, 더불어 그에 따른 시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진정한 희망을 주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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