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환경일보】김세열 기자 = 농삿일의 고달픔과 애환을 노래에 담은 예천지방 전래농요인 예천통명농요와 예천공처농요가 20일 12시부터 예천읍 통명리 통명농요전수교육관에서 김수남 예천군수와 기관단체장, 보존회원, 관람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발표회를 개최했다.

예천통명농요보존회(회장 안승규)와 예천공처농요보존회(회장 양주석)가 주최하고 문화재청ㆍ예천군ㆍ예천문화원ㆍ전국두렛소리가 후원한 이날 발표회는 식전행사, 개회식, 공연, 대동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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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농요공연발표회
오전 11시부터 열린 식전행사는 예천남부초등학교 통명농요 전수생들의 공연, 예천 흑응풍물단의 풍물공연, 예천 청단놀음, 장경자씨의 예천아리랑 시연이 펼쳐졌다.

이어 열린 개회식에서 김수남 예천군수는 “지역의 큰 자랑인 농요의 전승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단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들 드린다”면서 “오늘 공연을 계기로 더욱 기량을 연마하고 살아있는 조상의 얼과 농요의 진미를 함께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명농요 보존회 안승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통명농요를 비롯한 전통민요와 민속이 한층 더 성숙되고 발전돼 길이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는 평소 갈고 닦으신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즐거운 한마당 잔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공연에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84-나호인 통명농요와 경상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인 공처농요의 전 과정을 선보였으며,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3호인 김포 통진두레놀이,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인 충남 홍성결성농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4-가호인 경남 고성농요가 함께 공연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지역의 전통 민속문화에 대한 군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해 즐기면서 우리의 전통을 후세들에게 전승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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