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의 세계자연유산 지구를 찾는 외국인 탐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고상진)가 올 3분기까지(2009년 1월1일 ~ 9월30일) 세계자연유산지구 탐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 탐방객 수는 모두 34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8000여 명 대비 57.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다녀간 외국인 총 탐방객 숫자인 30만8000여 명을 이미 돌파한 것이다. 유산지구별로는 (9월 말 기준) 성산일출봉에 25만10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해 지난해(2008년) 탐방객수인 24만 2000명을 이미 넘어섰으며, 만장굴과 한라산도 각각 6만8000여 명, 2만2000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 탐방객 수를 모두 훌쩍 뛰어넘었다.

 

 가장 높은 외국인 탐방객 증가율을 보인 곳은 한라산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만장굴이 64.9%, 성산일출봉이 46.7%가 증가,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게자연유산지구에 대한 내·외국인을 모두 합산한 총 탐방객 증가율도 13.8%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3개 유산지구의 총 탐방객 수는 242만7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3만2000여 명과 비교해 13.8%가 증가했다.

 

 성산일출봉의 증가율이 가장 높아 17.6%를 나타냈고 만장굴과 한라산이 각각 14.0%,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계자연유산지구의 탐방객 증가 원인으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가와 함께, 최근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유산지구의 특성에 맞는 해설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고 탐방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탐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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