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 산하 갯벌연구소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갯벌어촌마을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우리나라 서ㆍ남해안의 미활용 또는 생산성이 낮아 방치돼 왔던 갯벌을 신개념의 고부가가치 명품 산업화 양식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적 이용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갯벌은 새만금, 인천국제공항 건설 등의 매립 간척으로 20% 정도가 사라지고 생산성이 높은 갯벌어장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갯벌을 통해 생계를 이어오던 어업인들의 소득이 크게 줄면서 어촌을 떠나는 어업인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의한 갯벌생물의 대량폐사 및 생산 감소로 바지락 등 수산물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어업인의 안정된 소득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마련된 갯벌의 종합적 이용 방안은 갯벌을 지속적으로 보전하면서 생태적 보전가치가 낮은 유휴 갯벌과 기존의 생산성이 낮은 갯벌을 고부가가치의 명품 수산물 양식단지로 조성하고, 육지의 농토와 같이 체계적으로 개발해 자연의 먹이를 활용하는 친환경 수산물의 대량 생산과 수출산업화를 위해 위생해역 지정을 추진하는 신 개념의 녹색성장 전략이다.

 

 갯벌의 고부가가치 명품 전략 특화품종은 수평망식 개체굴과 갯벌 축제식 해삼 등을 주축으로 해 백합, 바지락, 가무락, 고막, 함초, 명품소금 등 국민기호 품종들이다.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갯벌 수산물 생산량은 2007년 92,533톤(2,021억원)에서 2014년까지 238,213톤(8,371억원)으로 약 2.6배 증가해 1990년대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기존의 단순양식에서 벗어나 명품화를 통한 고부가가치가 실현돼 갯벌어촌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신수산 후속 10대 프로젝트로 ‘갯벌어장의 활용 및 관리제도’를 마련 중에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위생해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심연구기관인 갯벌연구소는 갯벌의 종합적 이용과 고부가가치 양식품종 개발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산ㆍ연 간 협동 MOU를 체결(전남해양바이오연구원, 씨에버, 2009.9.22.)하고 지자체(옹진군, 태안군 등)와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갯벌연구소에서는 그 동안 갯벌체험행사 관리지침 수립 및 습지보호지역 지정, 람사습지 등록, 연안습지 조사지침서 작성 등을 통해 보호가치가 높은 국가 갯벌의 보전에 기여해 오면서 다양한 연구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갯벌 생산성 향상을 위한 태안 바다목장사업, 바지락 양식 생산성 향상 등의 연구를 수행함과 동시에 갯벌의 종합적 이용 및 고부가가치 수출품종 개발 전략 수립을 위해 개체굴 및 해삼 양식업계, 수출사업단 등과 수차례의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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