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장 전경.
▲인천공장 전경


 

【인천=환경일보】김종선 기자 =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인천시 동구 송현동 1번지에서 1953년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발해 오늘날까지도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친환경 기업으로 지난 1953년 6월10일 한국 최초의 철강회사로 탄생한 이래 한국 철강산업의 산증인 역할을 수행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야간경관2.
▲야간경관

1962년 민영화됐으며, 1978년 현대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됐다. 지난 2000년에는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인수ㆍ합병해 한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역할을 수행한 현대제철은 지난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 2004년 7여년을 표류하던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하면서 인천공장과 포항공장, 당진공장의 3개 공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공장 정문옆 철조형물.
▲공장 정문옆 철조형물

또한,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와 판재류, 주강품, 압연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구성에 있어 세계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주원료는 철스크랩(고철)으로 2008년 국내 철스크랩 발생량(일반용해 기준)은 1970만 톤으로 이중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한다.

 

철스크랩은 수거 후 정제ㆍ가공을 통해 다시 철강제품으로 재활용되는데 이 생산된 철강제품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소비된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철스크랩 및 부원료 자재, 제품 등의 운송이 수반되며, 인천공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연간 약 40만대의 대형 화물차 내륙운송 감소에 따른 교통혼잡 완화, 도로 파손 감소, 환경오염 감소 등 사회간접비용 감소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 1000억원에 이르는 운송 물류비를 절감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완화해 주고 있다. 향후, 대북사업이 활발히 전개될 경우 인천공장은 철강공급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150톤 초대형 잉곳개발 국산화 통해 연간 100억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 기대

 

잉곳.
▲잉곳

현대제철이 150톤 중량의 초대형 잉곳(INGOT, 단조용 강괴)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 제품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으로 단조작업 후 비파괴검사 UT(Ultrasonic Testing)검사도 이상 없이 합격해 품질도 양호한 것으로 판정됐다. 150톤 잉곳은 철강제품에 치명적인 불순물인 인(P)과 황(S) 성분을 극저(極低)로 규제한 합금강으로 고도의 제강 및 정련기술이 요구되며 석유화학 반응로용 쉘(Shell) 제작에 사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직접 신 수요를 창출하며 극복하고 있다” 며 “150톤 초대형 잉곳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품질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1353억원 달성 신제품 판매 강화와 수출시장 공략으로 하반기 극복

 

현대제철은 7월28일 2009년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1조9472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 당기순이익 2833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전분기대비 각각 5%, 41.1%, 449.9%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대비는 각각 34.1%, 69.8%, 13%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측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조업방법 개선을 통한 에너지절감 및 회수율 향상 등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경기회복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150톤 대형 잉곳과 고장력 철근(SD 600) 등 신제품 판매 강화와 송유관용 열연강판 신 시장 개척, 시트파일과 철도레일의 수출시장 공략 등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관급공사 수요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연초 계획했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은 7월 27일 현재 기준 종합공정률이 78.7%(고로 1호기: 95.8%, 고로 2호기: 39.9%) 수준으로 계획대비 102% 수준의 달성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0년 1월 초 고로 1호기 화입과 함께 본격적인 고로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내용

 

 

현대시장 상인 초청1.
▲현대시장 상인 초청

인천공장은 직접고용 3400여 명, 1000만 톤에 이르는 철강물류의 운송과 하역, 기자재 납품 등 연관업체 포함 시 수만명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그 가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로 인해 수조원의 자금이 인천시에 소비되면서 상권형성, 금융, 주거 등 경제 유발효과로 지역사회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국세 및 지방세 등으로 연간 2137억원 납부 예정으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세원 확보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 약 54%인 상황에서 인천시의 재정자립도는 약 71%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인천공장의 환경친화경영 및 재활용 선두주자

 

버려진 철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운송수단, 건축자재, 가전제품 등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현대제철은 ‘재활용이 곧 자원’으로부터 시작한다.

 

현대제철은 연산 1100만톤의 폐자원(고철) 재활용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제철은 ‘재활용이 곧 자원’이라는 신념 아래 누구보다 앞서 독자적인 환경관리기준을 설정하고 시행함으로써 환경파괴와 자원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2002년 총 76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폐수처리 설비인 ‘가좌하수재활용시스템’을 갖춰, 연간 500만 톤의 생활하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로써 인천공장은 철강재 압연 시 많은 양의 물이 수증기로 증발해 없어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물을 한 방울도 바다에 다시 흘려보내는 일이 없다. 따라서 바닷가에 위치한 공장임에도 갯벌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한편 500만 톤의 물은 인천시민 9만명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슬래그는 철스크랩을 녹이는 제조과정에서 형성되는 부산물로 발생하는 슬래그(Slag) 역시 도로용 골재나 건축용 자재로 100% 재활용하고 있다. 골재 자원이 산림 파괴를 통해 생산되는 점을 고려할 때 슬래그를 골재 대체재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게 되는 역설적인 현대제철만의 자연친화적인 생산수단이기도 하다.

 

E-FF사업이 공장지역의 이미지 개선

 

공장 외벽1.
▲공장 외벽

최근 침체된 경제여건에도 연구동 야간경관 조성사업은 공장지역의 이미지 개선과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에 도움을 위해 인천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FF(Eco-Friendly Factory)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인천시와 협약서체결, 이에 건축적 조형미에 기초한 기본연출로 Light-up 조명기법을 적용해 전면 8m 높이의 폴대 2개에 투광기 24대, 측면에는 6개의 폴대에 투광기 12대를 설치하는 등 총 36개의 투광기를 설치하고 벽면에 LED 조명채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아끼면서 야간에도 공장건물을 비추게 하는 등 연구동 건물과 함께 멋진 야간경관 조형물로 탈바꿈했다.

 

 

공장 외벽.
▲공장 외벽

또한, 회사 정문과 후문 사이에 설치된 방음벽 철거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총 14억원을 투자해 공장담장 철거 녹화사업, 수림대조성, 공장건물 컬러링공사를 마무리 짓는 등 공장지역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중봉로가 가장 인접한 건축물인 중형2제품장 외벽을 파랑 일색의 색상에서 다양한 비비드컬러(vivid color)를 적용해 현대제철과 인천시의 세계화 (Globalization)를 표현했다.

 

한편, 기존 방음벽이 있었던 자리에는 대형소나무와 회양목, 영산홍 등 다양한 관목류로 이뤄진 수림대를 조성하고, 공장주변 곳곳에 화단을 조성했으며, 공장외벽을 칼라강판으로 교체하고 집진닥트를 도색하는 등 총 13억원을 투자, 보행로 개선과 이미지월을 설치해 통행인의 편의를 도모하고 친환경적인 공공 녹지공간을 마련했다.

 

 

(1)소외계층 선물나누기.
▲소외계층 선물나누기

이를 통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주민들에게는 이웃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오는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안게임 때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동구를 대표하는 경관조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공장 자체적으로 친환경공장 조성을 위해 지난해 대기, 수질 등 환경관련 설비투자 등으로 약 101억원을 사용했다.

 

 

 

인천시 관내 있는 중ㆍ고등학생에게 장학금지원 사업 수년째 계속

 

 

장학금 전달1.
▲장학금 전달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인천시 관내에 있는 중학생 80명과 고등학생 52명 등 총 132명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학금 지원 사업을 수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현대제철의 중ㆍ고생 장학금 지원 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06명의 학생에게 총 4억1800만원을 전달했다.

 

현대제철 명형식 경영지원실장은 장학금 수여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주역이 돼 달라”고 부탁하며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외계층도 돕고 재래시장도 살리고’ 지역사회 환원에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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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살리기

인천공장은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그동안 사랑의 쌀 나누기, 건강의료보험 대납, 초등학교 발전기금 전달, 중ㆍ고등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수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올해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 동구 관내 어르신 400여 명을 초청해 영화상영, 식사대접, 선물 증정 등 효심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 밖에도 ‘어린이 축구교실’ , ‘국악의 밤’ , ‘1사 1도로 클린사업’ 등 체육, 문화, 환경에도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비인기 종목인 여자축구단 및 남자 양궁단을 운영하고, 실업배구팀을 창단해 인천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여하는 등 지역의 체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번추석을 맞이해 복지시설 담당자와 회사 봉사자가 함께 재래시장에서 물품을 구입 후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소외계층도 돕고, 재래시장도 살리는’ 행사와 ‘소외계층 정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며 특별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과일세트를 전달하는 행사도 실시했다.

 

 

(2)재래시장살리기2.
▲재래시장살리기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난해 회사 창립기념식 때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회사 식당에서 전 직원이 시식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 소외계층 돕기 행사에도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에 일환으로 지난 연말에 이어 두 번째로, 복지사들은 임직원 및 주부봉사대와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 온누리 상품권과 재래시장 상품권을 3000여만원 어치 쌀, 과일, 야채, 떡 등을 구입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소외계층 957세대와 10개 복지시설에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와 함께 인천공장은 관내에 위치한 현대시장과 식자재 납품 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3억원 가량의 식자재를 구입하기로 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밑거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사회공헌 담당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재래시장도 지원하고 소외계층도 도울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는 전직원이 재래시장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112운동(1달에 1번 이상 재래시장을 방문해 2개 이상 물품을 구입하는 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smk847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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