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지난 9월13일부터 22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 20호를 이용해 남해 배타적 경제수역(북위 35도 이북)의 자원을 조사한 결과, 황아귀, 눈볼대 등은 분포밀도가 지난해 보다 낮았으나 갈치, 보구치 등 고급 어종은 분포밀도가 높아 올 가을 이후 남해안 주요 어종의 어황이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조사결과 남해안의 전체 어업자원 분포밀도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으나, 상업적으로 가치가 높은 갈치(19.2%), 보구치(12.2%), 살오징어(9.3%), 전갱이(2.6%) 등이 주요 종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전 해역에 걸쳐 고루 분포했으나 연안 어장에서는 이른바 풀치로 불리는 소형개체들이, 제주도 북방해역에서는 비교적 큰 대형 개체들이 어획됐다.

 

보구치의 경우 여수~부산 해역에서 주로 분포했으며, 평균체장이 23.7cm로 산란에 참여하는 개체들이 증가해 내년 산란기 이후 가입자원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해안 전 해역에 고루 분포하면서 높은 밀도를 나타냈던 황아귀의 분포밀도는 대폭 감소돼 연안에서의 어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눈볼대의 출현 빈도도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꼼치, 달고기, 가자미류 등의 출현량은 과거에 비해 줄어든 반면 깃비늘치, 앨퉁이, 청멸 등 다른 어류의 먹이생물 등으로 이용되거나 경제적 가치가 낮은 어종은 많이 나타났다.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 자원조사는 자원조사 전용선(탐구 20호)을 이용해 남해를 비롯한 동해, 서해, 동중국해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써, 트롤어구를 직접 이용해 자원분포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어류자원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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