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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한ECO 이영남 사장의 인조현무암

【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각종 개발로 제주도의 아까운 돌이 마구 없어지는 모습을 보며 돌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인조현무암을 만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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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한ECO 이영남 사장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술개발을 통한 특허를 받아 도로나 조형물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주)신한ECO(대표 이영남)의 인조현무암 보도판 등은 조달청으로부터 4년 연속 우수제품을 지정되고 최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그 영역을 육지부로 넓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처음 벽돌공장을 하던 남편과 결혼하면서 제주도에 살게 된 이영남 사장은 “처음 제주에 졸업여행을 왔을 때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돌담과 유채꽃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또 이국적이라서 대도시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토속적이고 한가로움을 느꼈었는데 계속 개발이 되면서 제주도의 돌이 너무 많이 없어져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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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 싶은데 말도 못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평화로 건설 당시 엄청난 양의 제주 돌들이 쏟아 부어지는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친환경보다도 보물같은 돌들이 너무 아까워서 대체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재료공학을 전공한 남편에게 저 돌을 똑같이 만들 수 없느냐고 물었던 것이 친환경의 시작이었다.

 

제주도의 돌들이 언젠가는 고갈될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까 그게 계기가 돼 친환경 제품까지 개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남모르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흔한 게 돌인데...’ 하는 조롱도 들어봤고 연구에만 3-4년이 훌쩍 지나더라는 것이다. (주)신한에코의 인조현무암은 폐골재로 만들어진다.

 

지갈과 콘크리트 부산물 시멘트와 석분가루를 주원료로 해서 안료를 넣어 만든 제품들이다. 2001년부터 사업을 맡은 이 사장이 남편의 외조를 받아 특허를 받기 시작한 신한에코의 인조현무암은 이제 제주도가 아닌 육지부에서 관심을 더 갖는 우수제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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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뚫고 들어가기가 힘든데 얼마전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아파트 내부에 깔고 싶다는 요청을 해 올 정도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제주도에 흔한 현무암이 맥반석

보다도 더 많은 원적외선이 나온다”며 원석을 실내에 둘 경우 기공 때문에 보습효과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석산도 최소한만 개발돼야 한다고 말한 이 사장은 “석산을 통해 돌을 다 파 버리면 원상복구가 어떻게 되느냐”는 걱정이다.

 

연구를 하지 않고 쉽게 훼손하며 새로운 것만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부산물이 포화상태가 될 거고 결국 버리는 우리가 모두 안고 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정 부분은 리사이클해서 다시 쓰는 것만이 환경보전 차원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좋지 않느냐”는 얘기이다.

 

최근 우도 해빈해수욕장 산책로 공사와 성산일출봉 다리 부근 공사를 완료하고 곽지해수욕장 휴식공간을 친환경 인조현무암으로 바꾸고 있는 신한에코의 친환경 제품들은 서귀포 이중섭거리공사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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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술을 통한 친환경 제품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온다는 계획으로 서울과 경기 등 육지부를 겨냥한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선 (주)신한ECO는 앞으로 인조현무암으로 만든 신개념 중앙분리대 설치공사도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

 

자연 현무암의 부드러운 모양과 중후한 질감 등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하며 자연환경도 지키면서 도시를 원석보다 더 부드럽게 만들어가고 있는 (주)신한ECO의 친환경 인조현무암 제품들이다.

 

이영남 사장은 친환경 제품의 가능성에 대해 “제품을 더 낫게 개발하고 다른 제품과 차별성 있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며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버린 건 다 정리해 놓고 가야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친환경이 중요하고 지구환경 문제도 중요해 진다”고 강조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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