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지난 9일 개막 이후 26일 현재 관람객 270만을 돌파하며 디자인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던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가 오는 29일 폐막식을 갖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또 오고 싶은 놀이터 i-design 놀이터.
▲ 또 오고 싶은 놀이터, i-design 놀이터
지난해에 이어 2회 째 개최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i-DESIGN,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다’라는 주제 하에 컨퍼런스, 전시회, 공모전, 페스티벌 등 생활 속에서 디자인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서울디자인올림픽은 2008년 행사에서 다소 미흡했던 점을 적극 보완해 시민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작년 복잡했던 관람 동선을 개선하기 위해 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i-Steps’ 계단을 설치함으로써 주 출입구를 확보했고, 1층 에어돔에서 경기장 1층 데크 전시관 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i-Bridge’로 연결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또한 먹을거리가 풍성하지 못해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 밖으로 나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300여종의 다양한 먹거리와 부대시설, 푸드코트, 편의점 등을 행사장 내부에 배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더불어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각 출입구와 게이트에 방역검사 시설과 소독장비 등이 준비된 클린 존(Clean Zone)을 마련, 대규모 시민축제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르는 면모를 보였다.

 

이번 서울디자인올림픽은 당초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일반 시민들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내실 있는 콘텐츠로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한중일 생활문화 일상에서의 休를 관람하거나 휴식 중인 시민들.

▲ ‘한·중·일 생활문화 일상에서의 休’를 관람하거나 휴식 중인

시민들

특히 기존의 관람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해 관람객이 쉽게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함으로써 디자인 자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했다.

 

29일 오후 5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폐막식에서는 2009년 행사 결과보고에 이어 자치구와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한 특색있는 친환경전시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던 ‘자연의 꿈’ 전시의 시상식과, 37개국 1206개 작품이 접수돼 경합을 벌인 ‘서울디자인 공모전’의 시상식이 열린다.

 

또한 천의영 총감독이 이번 행사의 주요장면을 담은 영상과 디자인서울에 대한 염원을 담은 시민들의 메시지가 담긴 조각보 형상의 ‘i-DESIGN 상자’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폐막을 앞둔 서울 디자인올림픽 2009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시작한 행사였지만, 끊이지 않는 시민들의 발길에서 2010 세계디자인수도(WDC : World Design Capital)로의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 나갈 시민들의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던 행사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줬다.

 

특히 프랑스 등 해외 관련 단체에서 비용을 들여서라도 전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사례를 통해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가 실제로 글로벌 페어와 같은 효과도 거뒀으며, 디자인이 어떻게 경제와 연결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에도 ‘디자이노믹스’를 내세워 경제적인 이익 창출과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주력, 실제 시민의 삶에 이익이 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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