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한종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 신종플루 인플루엔자(H1N1) 보다 훨씬 치명적인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부인했다.

 

이에 앞서 일부 외신은 우크라이나에서 변종플루로 인해 200여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빅토르 유스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이번 질병이 확산되면서 의사들도 죽게 하고 있으며, 21세기에 전혀 파악되지 않은 종류다”고 국민들에게 경고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질병이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합쳐진 것으로 결론내고 있으며, 변종을 만들어내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됐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WHO는 긴급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샘플에 대한 검사를 토대로 예비 실험을 실시한 결과, 대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변종플루의 출현을 부인했다.

 

WHO는 또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신종플루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하며, 따라서 지금 접종하고 있는 플루 백신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변종플루가 신종플루 보다 확산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유럽국과 공동조사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실태 규명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신종플루 보다 치사율이 높은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된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일부 외신의 소식에 보건 전문가들은 “스페인 독감에 버금가는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 가능성도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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