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서울시의 문화콘텐츠 전문 지원기관인 서울특별시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 심일보)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캐릭터상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캐릭터피규어와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토론의 장으로 ‘서울캐릭터피규어포럼’을 12월 7일(월) 13시에 서울 한남동에 있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 한강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청강문화산업대학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서울 캐릭터피규어 포럼’은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캐릭터피규어를 주제로 해 국내 최초로 열리는 행사로 참가 희망자는 전화나 이메일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형상을 그대로 본따 제작한 캐릭터피규어를 수집하는 것은 일부 마니아들만의 별난 취미라고 간주됐지만 최근 어릴 적 좋아했던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고품질의 정교한 조형상품들이 늘어나면서 수요층이 확대되는 등 현재는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전문 온라인쇼핑몰도 다수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피규어 업체인 홍콩의 엔터베이사 대표와 HOTTOY사의 PD, 피규어를 수집해 박물관으로 운영하는 매니아, 피규어를 제작하는 국내외 원형사 및 학계 관계자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들은 국내외 피규어산업 관련 정보와 최신 동향을 제공하고, 문화콘텐츠 관련 종사자들과 관심있는 일반인에게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파생산업으로서의 정보를 제공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캐릭터피규어포럼’은 국내외 유명 캐릭터피규어를 수집해 서울 삼청동에서 ‘토이키노’라는 장난감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손원경 대표가 ‘우리나라 피규어 산업의 규모와 정책’에 대한 발표로 시작한다.

 

 이후에는 실제로 피규어를 제작하는 이성렬 원형사가 ‘피규어의 정의 및 제작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김정영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가 ‘피규어 지원업체 우수사례’를 정리해 발표한다.

 

 그 다음으로 이소룡 캐릭터피규어의 유통사로 알려진 홍콩의 엔터베이사 Bill Tjhang 대표가 ‘해외 피규어 산업의 규모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홍콩 HOTTOY사의 홍진철 프로젝트 디렉터가 ‘원형사의 해외 취업사례 및 방법’에 대해 직접 본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는 캐릭터피규어 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Keichi Makino 전 세이카대학 교수가 ‘피규어 문화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원고를 제공하고, 관계자가 발표한다.

 

 또한 이번 포럼이 열리는 행사장 내에서는 서울시와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지원을 받은 캐릭터피규어들과 국내 원형사들의 창작 피규어 및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의 우수 피규어들이 전시된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SBA 관계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원작뿐만 아니라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활용한 피규어들에 대한 관심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시켜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신규시장 발굴 및 개척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2008년부터 국산 문화콘텐츠의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피규어 제작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센터 내에 캐릭터원형제작실을 마련해 개인이나 업체 등의 의뢰를 받아 캐릭터의 3D 데이터 제작 및 상품화를 위한 원형개발을 지원해오고 있다.

 

 2008년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뿌까, News 아기공룡 둘리, 던전앤파이터, 러비츠, 로보트 태권브이 등의 캐릭터 피규어들이 이미 완성돼 온ㆍ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캐릭터피규어들은 해외 유통망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2009년에도 롤링스타즈, 고스트 메신저, 철인 캉타우, 치카로카 등이 캐릭터피규어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제작이 완료되는 2010년 상반기에는 해당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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