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소폰 연주하는 김종관 경찰서장 |
이날 7사단장을 비롯 화천군수등 장병과 군민 약600여명이 참석한 가운테 군악대의 "라텐츠기" 행진곡이라는 관악협주곡을 필두로 장엄하게 시작됐다.
이어서 바이얼린 협주곡이 울려퍼진 뒤 화천군에서 자생된 화천섹스폰 동우회가 입장했다. 동우회는 ‘춤추는 밤’이라는 섹스폰 합주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중반쯤에서 화천군민들이 갑자기 일어서며 환호하는 등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섹스폰 연주자들중 전면 중앙에 뜻하지 않은 연주자가 목격됐던 것이다. 그는 바로 화천경찰서장으로 부임, 현직하고 있는 경찰서장 김종관 총경이었다.
▲ 화천 섹소폰 동호회 연주하는 모습 |
예술하고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직업군단인 경찰, 그것도 수장인 경찰서장이 섹스폰을 입에 물고 다른 연주자들과 같이 연주에 심취했기 때문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연주속에서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음률에 따라 좌측발을 살며시 구르며 연주에 몰두하고 있는 그에게서 경찰이라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 산천어 겨울축제 야간축제 행사장 전경 |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장로직까지 겸하고있는 경찰서장, 불의와는 타협없이 단호하고, 결연한자세를 보이던 그가 연주자로서 서민들과 애환을 가까이하는 모습에서 향후 강원경찰 더 나아가 15만 전경찰의 위상과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