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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소폰 연주하는 김종관 경찰서장
【화천=환경일보】김인규 기자 = 지난 12월22일 오후 7시경 제7보병사단장이 화천군민들과 장병들을 초청, 2009년 송년 군악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날 7사단장을 비롯 화천군수등 장병과 군민 약600여명이 참석한 가운테 군악대의 "라텐츠기" 행진곡이라는 관악협주곡을 필두로 장엄하게 시작됐다.

 

이어서 바이얼린 협주곡이 울려퍼진 뒤 화천군에서 자생된 화천섹스폰 동우회가 입장했다. 동우회는 ‘춤추는 밤’이라는 섹스폰 합주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중반쯤에서 화천군민들이 갑자기 일어서며 환호하는 등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섹스폰 연주자들중 전면 중앙에 뜻하지 않은 연주자가 목격됐던 것이다. 그는 바로 화천경찰서장으로 부임, 현직하고 있는 경찰서장 김종관 총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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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섹소폰 동호회 연주하는 모습

예술하고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직업군단인 경찰, 그것도 수장인 경찰서장이 섹스폰을 입에 물고 다른 연주자들과 같이 연주에 심취했기 때문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연주속에서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음률에 따라 좌측발을 살며시 구르며 연주에 몰두하고 있는 그에게서 경찰이라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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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어 겨울축제 야간축제 행사장 전경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장로직까지 겸하고있는 경찰서장, 불의와는 타협없이 단호하고, 결연한자세를 보이던 그가 연주자로서 서민들과 애환을 가까이하는 모습에서 향후 강원경찰 더 나아가 15만 전경찰의 위상과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kikg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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