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는 어린이들의 겨울방학기간에 맞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을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전파사 외경.
▲전파사 외경
이 전시회는 부모들의 어릴 적 시절을 자녀들과 함께 공유해 부모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여행을 자녀들에게는 체험교육을 통해 세대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개최된다.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은 1960~19770년대의 등굣길을 테마로 표현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대문이 나타나는데 대문을 통해 들어가게 되면 바로 등굣길이 시작된다. 골목길을 따라 전파사, 이발소, 연탄가게, 구멍가게, 문방구를 골목길 좌우에 배치하고 학교 교실까지 가는 길을 연출했다. 그리고 골목길 벽면과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각종 생활 물품과 옛날 책과 소품들로 구성했고 쉽게 볼 수 없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영한 포스터, 희귀 담화문, 표어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 촬영됐던 세트를 그대로 들여와 전시해 전시회를 한층 업그레이드했으며 전파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부터 시작해 시대별로 발전된 라디오의 변천과정을 관람할 수 있으며 텔레비전과 전축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연탄가게를 지나 구멍가게에는 창문으로 난 가판대에 다양한 옛날 담배가 전시돼 있으며 내부에는 분유, 조미료, 음료수병 다양한 생활물품들이 전시돼 있어 옛날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며 구멍가게 안으로는 쪽방을 만들어 더욱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구멍가게 내부.
▲구멍가게 내부
구멍가게를 지나면 바로 문방구가 있다. 문방구 옆으로는 1970년대의 나무전봇대와 전등, 소변금지 문구까지 실감나게 표현하였고 문방구 내부에는 필통, 학습지, 딱지, 눈깔사탕 등과 그 당시의 캐릭터 상품이 진열돼 있어 놀이기구와 장남감을 통해 추억에 빠져볼 수 있다. 또한 문방구 뒤편의 서점에는 1970~1980년대의 월간 잡지와 만화책, 어린이 동화책 등 다양한 옛날 서적이 전시돼 있다.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은 학교교실이다. 지금은 작아서 앉을 수 도 없는 책걸상이 있고 책상 옆 고리에는 책가방과 실내화주머니가 있으며 난로 위의 양은 도시락과 풍금 등이 전시돼 있다. 학교교실을 지나서 나오는 길은 양품점과 많은 물품들이 진열돼 있으며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는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돼 있다.

 

이 전시회는 특히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관람하면서 부모님의 해설을 통해 자녀들에게 부모세대의 어린 시절을 설명해주고 이를 통하여 부모세대를 이해하게 돼 세대 간의 벽을 허물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 교육상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전시장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장에 가기 전에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 길’ 블로그(blog.naver.com/hstory1.

do)에 방문해 전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해보는 것도 좋겠다. 겨울방학동안 개최되는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 전시회를 방학 체험학습으로 참여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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