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은미 기자]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에 따르면, 2009년 부품·소재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상최대치인 무역수지 513억불의(전년 348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부품·소재 특별법’이 제정된 2001년 대비 19배 무역수지 흑자가 증가한 규모로,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우리 부품·소재산업은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2006년 이후 부터는 전산업 무역흑자를 견인하며 부품·소재 중심의 무역구조가 정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로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상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중국의 수요증가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개별소재 반도체 및 액정디바이스 등 전자부품과 광섬유 등 정밀기기부품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급격한 환율 상승 및 생산 위축으로 큰 감소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화학 및 1차금속 소재의 경우 재고조정 및 생산위축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품목인 액정, TAC 필름, LED 등 원천기술이 필요한 소재와 편광판, 항공기 등 핵심 부품 수입은 여전히 증가세를 지속했다.

 

부품 분야는 423억불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체 흑자의 82.4%를 차지했다. 소재 분야의 무역수지 흑자는 90억불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부품·소재 무역흑자의 1/6 수준에 불과해 아직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지역별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對日 무역수지 적자도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對中 부품·소재 무역 수지는 사상최대인 338억불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전년 무역흑자 135억불)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반도체·액정 관련 전자부품(278억불, 전년대비 25.6%↑) 및 수송기계부품(27억불, 전년대비 35.3%↑) 등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으며, 2008년 조선·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호황으로 수입이 급증했던 1차금속이 전년대비 큰 폭의 수입 감소 발생(47억불, 전년대비 66.9%↓)한 데 기인했다. 

 

對日 부품·소재 무역적자는 주요 수요기업의 생산감소 및 엔고에 따른 단가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소폭 완화된 201억불(전년 무역적자 209억불) 기록했다. 그러나 액정·TAC 필름·편광판과 같이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고 원천기술이 필요한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경우 수입이 증가했다. 자원부국인 중동의 경우 석유화학 관련 설비확충에 따라 관련 부품·소재 무역수지가 상승세를 보였다.  

 

2006년 이후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가 전산업을 상회하고 경기침체 속에서도 안정세를 보여 부품·소재 중심의 선진국형 무역구조가 정착돼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문별로는 부품의 무역수지 흑자가 소재의 5배에 달해 부품 위주의 무역수지 흑자구조를 나타냈다.

 

중국은 2009년 우리나라의 부품·소재 수출1위, 수입 2위국으로 나타나 우리 부품·소재의 對中 무역집중도가 심화됐고, 對日 부품·소재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다소 완화됐으나, 소재를 중심으로 한 핵심 부품·소재 대일 의존현상은 지속됐다.

 

이에 지경부는 소재기술력 향상을 통한 부품 중심의 무역수지 흑자구조 개선, 對中 무역 집중도 및 對日 핵심 부품·소재 의존도 개선을 위한 시장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10대 핵심소재(WPM : World Premier Materials) 개발, 수입규모가 큰 20개 핵심부품·소재에 대한 기술개발 및 부품소재 글로벌 마케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2009년 11월12일)’을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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