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소방방재청은 올해 총 3215명의 소방관을 충원해 3교대 근무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충원인원은 서울 173명, 부산 323명, 대구 175명, 인천 22명, 광주 73명, 울산 59명, 경기 296명, 강원 307명, 충북 135명, 충남 252명, 전북 400명, 전남 347명, 경북 170명, 경남 450명, 제주 33명이다.

 

3교대 근무제는 당초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었으나 1일 24시간, 주 84시간 근무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여건을 조속히 개선해 사기를 높이고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기 시행한다고 소방방재청은 밝혔다.

 

현재 전체 소방공무원 3만3500명 중 현장대원은 2만6335명으로 이 가운데 60.4%인 1만5910명이 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3교대 시행으로 24시간 일한 후 이틀을 쉬게 돼 소방관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소방방재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소방력 배치 기준도 재검토해 건물 밀집도와 출동거리, 소방수요 등에 따라 소방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방서비스 사각지대에는 펌프차와 구급차 등의 기능이 통합된 장비를 도입하고, 도서ㆍ산간벽지 등에는 전담 의용소방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그간 소방공무원들은 2조2교대 근무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화재현장에 투입되는 직업 특성상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인력충원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내려보낸 소방인력 충원 예산을 지자체에서는 다른 곳에 전용하는 일이 잦아 고질적인 인력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서울 시내 근무 중인 한 소방공무원은 “이번 조치는 매우 환영하지만 그간 중앙에서 내려보낸 예산을 지자체에서 엉뚱한 곳에 사용하는 바람에 인력충원이 어려웠다”면서 “예산 확보 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는지 지도ㆍ감독 역시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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