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박문선 기자 = 인천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현영)는 1.4폭설대란 이후 눈이 녹았다가 추운 날씨에 다시 얼어붙으면서 고드름이 대형화돼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0시40분쯤 계양구 계산동 삼성프라자건물에 ‘커다란 고드름이 떨어지기 직전’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 6층 벽체 돌출부에 매달려 있던 끝이 뽀죡한 고드름을 제거했다.

 

한시간 뒤인 11시40분 경에는 “서구 왕길동 트리플타원 건물에서 고드름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세시간 동안 고드름과 얼음덩어리 제거 작업을 펼쳤다. 이날 제거된 다량의 고드름은 직경 4~5cm에 길이가 긴 것은 50cm에 달해 인도로 낙하 시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12일까지 고드름으로 인한 신고접수건수는 총 10건으로 10건 모두 소방대원이 출동해 현장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 돌출부와 간판 등에서 제대로 제설되지 않은 눈과 얼음더미가 바닥으로 떨어질 경우 매우 위험하다”며 “앞으로도 눈과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고드름이나 얼음덩어리로 인한 안전사고 신고접수 시 소방관서에서 적극적으로 출동 해 안전조치를 벌일 예정이다”며 “무엇보다 눈이 온 후에는 고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즉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인도에 보행자가 주의할 수 있는 안전문구를 게재하거나 라인을 설치해 불의의 사고가 없도록 건물 관계자가 스스로 관리하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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