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전기분야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www.keri.re.kr 원장 유태환)은 2010년 경인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첨단 전기기술 중에서 향후 10년 내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들을 대상으로 기술적 완성도, 실현가능지수,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미래를 바꿀 KERI 10대 유망 전기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10대 기술에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저탄소 녹색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첨단 전기 기반 기술들이 망라됐다. 저탄소 경제시대에서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기에너지에 대한 혁신적 전환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10년 후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 산업지형을 바꿔놓을 핵심 기술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10대 유망 전기기술로 △금속-공기 배터리 △페이퍼 배터리 △마이크로 발전 △투명 태양전지 △무선 전력전송 △분산전원 △직류전원망 △전기자동차 △유연 투명전극 △무방열 LED를 제시했다.

KERI는 이번 미래 유망 기술 선정을 위해 조지 워싱턴대학의 미래학자이자 공학박사인 윌리엄 할랄이 운영하는 과학기술예측의 온라인 싱크탱크 테크캐스트(Techcast)社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미래예측기법에 관한 자문을 받았다. 아울러 자료조사 및 인터뷰(Scanning), 논문·특허 등의 계량분석과 트렌드 분석(Analysis), 전문가 의견조사(Survey), 종합분석(Evaluation) 등 6개월간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미래유망기술 발굴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KERI 연구팀에 따르면 전기에너지는 ‘생산-수송-저장-이용’의 네 단계로 분류되는데, 이번 선정된 10대 유망 전기기술은 이 네 단계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각 단계에서 전기에너지 공급자입장이 아닌 전기에너지 사용자 입장에서 사업이 유망한 기술을 표현하고 있다.

 

다만 초전도 재료 및 응용기술, 전자의료기기 등 연구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어 현재 이미 왕성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거나 시장 진입시기가 10년 이후가 될 공산이 큰 기술 등은 이번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선정작업을 총괄한 KERI 이홍식 연구정책실장은 “선정된 10개 분야는 어찌 보면 모두 익숙한 기술일 수 있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정 아젠다와 더불어 2020년 탄소배출감축 30%를 선언한 이 시점에서 30년 이상 관련 분야를 연구해 온 전기에너지 전문연구기관이 전기에너지에 대한 미래 유망기술을 도출하고 재조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이번 선정 작업은 KERI 내부적으로는 전기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향후 집중해야 할 연구분야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된 한편, 장차 우리니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첨단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점검하고 저탄소 시대 대비를 위한 전기에너지 기술의 변화를 읽어 보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webmaster@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