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환경일보】황기수 기자 = 최근 전국에 내린 폭설과 강추위로 사람만 힘든 게 아니다. 겨울 먹이를 찾아야 하는 조류와 포유류들에게도 20cm가 넘게 쌓인 눈과 강추위는 힘든 장애물이다.

 

경기도 화성시와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화성연안환경문화연대, 화성의제21, 화성YMCA, (주)환경시설공사 등 환경시민단체들이 지난 12일 시화호 우음도, 형도 일원에서 겨울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7년을 마지막으로 먹이 주기가 끝난 시화호에 지역에 3년 만에 다시 철새 먹이가 공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철새가 쉽게 먹이를 발견할 수 있는 풀 섶이나, 개활지에 1톤 가량의 새 먹이와 조사료를 공급했다. 겨울철새와 고라니, 너구리같은 포유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시 관계자는 “철새가 찾는 도래지는 송산그린시티 철새 서식지로 보호될 예정인데, 올해는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 개체수가 줄었다”며 “철새가 매년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먹이를 계속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가 파악하고 있는 2008년 조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시화호에는 49종 4564개체의 조류가 발견됐고 특히 이 중에는 가창오리, 저어새, 말똥가리 같은 보호종도 7종 30개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ss0044@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