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종수 기자] 수질 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수도권 상수원의 주요 하천인 경안천이 지난 10년 사이 수질이 크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팔당호로 직접 유입되는 경기도의 중점관리 하천인 경안천에 대해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의 수질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안천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생활하수 및 농·축·산업폐수 등으로 경안천 구간에서 가장 오염농도가 높았던 용인시 왕산교~광주시 경안교간 중류지점에서 수질개선이 현격하게 이뤄졌다.

 

이는 경안천 수질관리를 위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하수도 보급률 확대,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도입, 생태습지조성, 공공 및 개인하수의 처리효율개선 등 오염원에 대한 경기도의 지속적인 수질개선 노력으로 결과로 BOD농도는 10년전에 비해 왕산교 지점에서 약 61% (11.0mg/L → 4.3mg/L), 경안교 지점에서 약 47%(8.6mg/L → 4.6mg/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질소의 경우 왕산교 지점에서 약 66%(20.259mg/L → 6.970mg/L), 경안교 지점에서 약 54% (12.754mg/L → 5.812mg/L) 개선됐으며, 총인의 경우도 왕산교 지점에서 약 68% (1.235mg/L → 0.397mg/L), 경안교 지점에서 약 60%(0.678 mg/L→0.271mg/L)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유기물과 함께 축산농가에서 유래되는 영양염류인 총질소와 총인의 유입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경안천 유역의 용인 및 광주지역 소규모 마을하수도에 대한 맨투맨식 맞춤형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비점오염 배출부하량 조사 및 저감방안 연구를 통해 경안천의 수질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경기물정보관리시스템에 수질오염원 추적조사 기능을 추가 개발해 활용하는 등 공공수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jepoo@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