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종일 기자] 미 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NASA)은 최근 “최고로 더웠던 지난 10년이 마감됐다. 그리고 2009년이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해였다”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온도변화 2
▲ 40년대~70년대 기간을 제외하고, 온난화가 강화되는 추세는 뚜렷하다.(자료:NASA 홈페이지)

NASA의 소속기관 고다드 우주연구소(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 GISS)의 책임자 제임스 핸슨 박사는 “매년 기후 변화 수치와 그 해의 순위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것은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며 “엘니뇨-라니냐 싸이클에 기인한 지구 온도 변화에 해마다 실질적 가변성이 있었다”라 지적했다. 아울러 “5년에서 10년 사이 주기를 평균화해 분석한 결과 지구 온난화는 감퇴된 시기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GISS는 1880년 이래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추세라고 밝히며, 지난 30년간 10년마다 지구 기온이 0.2℃ 씩 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GISS의 기후 분석 연구원은 “1880년 이후 전체 기간을 통틀어 본다면 지구 평균 기온이 0.8℃ 올랐다. 그것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숫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를 지구 표면 온도 상승을 유발하는 유일한 변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엘니뇨와 라니냐 같은 해류가 지구 온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강조한다. 또한 라니냐가 강할 때 지구 표면 온도가 감소하며 엘니뇨가 강할 때 지구 표면 온도가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NASA 연구원들은 이러한 요인 이외에도 태양광의 영향과 화산활동이 지구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TIP. ‘엘니뇨(El Nio)’, ‘라니냐(La Nina)’ : 열대 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평년 수온보다 0.5℃ 이상 높은 경우 엘니뇨라고 정의하고, 이와 반대로 0.5℃ 이상 낮은 경우는 라니냐라 정의한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동전의 앞과 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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