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종수 기자] 환경부가 알제리 정부와 알제리 하천수질개선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부는 알제리 수자원부와 장관회담과 제1차 상하수도 기술협력위원회를 열고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 수질개선사업 추진방안 공동마련 등 양국 상하수도분야 협력과제 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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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알제리 수자원부와 장관회담을 열고 알제리 하천 수질개선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이번 합의는 환경부가 과거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정에서 발생한 한강 수질오염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한강종합개발사업과 최근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했고 알제리가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은 알제리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이며, 처리되지 않은 공장폐수 유입 등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양국 장관회담에서 “올해 양국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상하수도 분야 기술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물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경험이 알제리 상하수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기업들이 알제리 상하수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제리 압델말렉 셀랄 수자원부장관은 “상하수도 기술에 있어 많은 프로젝트가 발주 예정되어 있는 알제리 제2차 국가개발계획에 한국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주체로 협력해 나갈 때 알제리가 아프리카에서 한국을 대변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총 190억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하천 정비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알제리는 올초에만 702억원 규모의 ‘아인-세프라 하수처리장 공사’에 우림건설·효성에바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연말까지 10건의 정비사업을 추가 발주할 예정이다.

 

현재 GS건설과 대우건설, 한화건설, 삼성 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들과 삼안, 코렐테크놀러지, 도화종합기술 등이 주도적으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국내기업이 아프리카 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올해 안에 알제리에서 약 10건의 하수처리장이 추가로 발주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 물기업을 보다 신뢰하고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써 우리 물기업들의 알제리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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