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겨울철 산악훈련의 메카로 유명한 한라산 용진각과 장구목 일대가 전국에서 몰려든 전문산악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28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용진각을 중심으로 장구목을 비롯한 한라산 고지대에 1m 이상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올 겨울들어 지금까지 한라산에서 적설기 산악훈련을 신청한 팀은 전국 28개 팀 29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12개팀 125명은 훈련을 마친 상태다.

 

산악훈련2.
▲산악훈련 장면

겨울철 한라산은 에베레스트와 로체, 아마다블람 등 히말라야 원정을 위한 전국 산악인들의 적설기 훈련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한라산 용진각과 장구목 일대는 급경사를 이루는 설사면과 허리 이상 빠지는 심설로 인해 러셀훈련과 글리세이딩 훈련(급경사면에서의 안전한 하산을 위해 필요한 훈련)의 적지로 산악인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거센 눈보라와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 때문에 히말라야 등 극지를 탐험하려는 산악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훈련코스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오익철)는 한라산국립공원내에서 적설기 산악훈련을 실시하는 산악인들의 안전을 위해 용진각 일대에 안전계도요원을 파견하는 한편, 제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악구조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눈사태나 조난사고 발생 예방과 함께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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