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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멸종위기야생동물 Ι급 흰꼬리수리가 발견됐다<사진=서울시>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한강 생태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 서울시가 진행한 생태 모니터링에서 법정 보호종 9종이 발견되고, 생태 개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시는 11일 한강사업본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강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생태네트워크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한강 생태 모니터링 결과 총 52종 2만0157개체가 관찰됐다. 이 중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새매를 비롯해 9종이 법정 보호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사 생태공원과 난지 생태습지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과 흰목물떼새 등이 발견돼 한강 생태계 보호를 위한 한강 생태공원 조성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생태공원·생태통로를 조성하고, 암사·강서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생태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강서습지에서 개화산까지, 고덕 생태경관 보전지역부터 고덕산까지 구간에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생태통로를 2013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생물종의 다양화를 위해 한강변 산림생태계와 개화산의 산림 생태계를 연결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90만 4000㎡ 규모의 도심생태공원을 확충해 생태도시 거점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촌·잠실·양화 한강공원이 1차 대상이며, 2차 사업은 반포 서래섬, 동호대교 남단 주변 등 5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공원녹지화를 통해 현재 조성된 생태계 환경을 유지·보수 하고자 한다. 회색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한강변 저·중수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바꾸고, 한강 둔치는 녹화사업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7년 같은 시기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13종 4272개체가 증가했고, 한강 조류 생태계가 개선될 뿐 아니라 건전한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생태네트워크 조성 이외에도 시민들이 한강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생태프로그램도 테마별로 운영중이다. 현재 한강공원 9개소에서 놀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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