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9104152.

▲화천군에서 전지훈련한 이상화

금메달리스트

【화천=환경일보】김인규 기자 = 화천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주변전체가 높고 낮은산으로 빙둘러쳐진 가운데 약 2만5천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소도시다. 도시앞에는 바다와 같은 북한강 수계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남북이 대치하는 접경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도시 전체가 온통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수도권의 수원지로 재차 묶여 있어 약 40여년동안 개발이 침체된 상태 하에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낙후도시로 전락했다.

 

한때 5만이 넘던 인구를 자랑하던 화천군, 그러나 현재 약 25000여명이 거주하는 소도시형태로 남아있다. 이렇게 빈약한 군세를 자랑하던 화천군이 약 8년전 ‘산천어겨울축제’를 입안, 현재까지 매년 12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쾌거를 일구어냈다.

 

또한 40여개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세계적인 축제도시로 도약했다. 이제는 누가 뭐라 해도 여름 쪽배축제, 가을의 토마토축제와 더불어 4계절 축제도시화가 됐다. ‘호사다마라 할까’ 좋은 일이 생기면 계속 좋은 일만 생긴다.

 

정산여고에 여자축구부를 신설했더니 전국여자축구대회가 유치됐다. 조정국가대표들의 안식처인가 했더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들이 지난해 여름부터 화천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벤쿠버에서 모태범(금), 이상화(금), 이승훈(은)등 대표단들의 승전보가 전세계로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다. 마치 통일을 위한 평화의댐 종소리가 북녁하늘을 넘어 러시아까지 울려 퍼지는 것 같다.

 

선수들을 이끌고 매년 화천에서 합숙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국가대표상비군 윤의중 감독은 “화천군이 빙상훈련지로 최적지라며 추켜세운 뒤 향후 화천군에서 계속 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화천군 관계자는 전했다.

 

kikg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