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사무직 직장인은 평균 9시간51분 근무하고 8시간 22분 사용하며 이로 인해 하루 7.18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승준)은 사무직 직장인의 근무활동에서 발생하는 일일 온실가스배출량과 감축잠재량을 산정해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무직 직장인 10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출근부터 퇴근까지 근무패턴을 조사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했다.

 

사무직 직장인의 일일 근무활동을 분석한 결과, 평균 9시간 51분 근무하고 컴퓨터는 8시간 22분 동안 사용하며, 이중 1시간 52분 정도는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직장인 중 25%가 야근을 하며, 20.4%는 식사 또는 회의 시에 모니터를 끄지 않았고, 출·퇴근시에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46.3%로 가장 많았다.

 

근무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냉·난방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근무활동에 의해 일일 7.18kg/인·일이 배출됐으며 냉·난방기간에는 15.45kg/인·일, 18.25kg/인·일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냉·난방을 하는 기간에는 냉방에 의해 8.27kg, 난방에 의해 11.06kg 추가 배출된 것이다.

 

사무직 직장인 한 사람이 1년 동안 근무활동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3857kg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33.9%는 난방, 28.3%는 출퇴근, 20.6%는 냉방으로 인해 발생했다.

 

실제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근무활동에서 줄일 수 있는 감축잠재량을 산정한 결과, 냉·난방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녹색생활 실천만으로 일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3%인 0.91kg/인·일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자동차 요일제 준수(0.62kg), 식사시간 조명 소등(0.03kg), 출장의 30%를 온라인회의로 전환(0.22kg), 컴퓨터 모니터의 절전모드 기능을 사용과 사무용기기와 비사무용기기 사용 후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차단(0.04kg) 등이다.

 

아울러 냉방기간에는 1.99kg, 난방기간에는 2.59kg을 줄일 수 있으며 여름철과 겨울철에 냉·난방온도를 실내 권장온도인 27℃, 19℃를 준수하면 1.09kg, 1.68kg 추가 저감 가능하다.

 

근무활동에서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에너지 절약과 함께 온실가스배출량의 14%인 537kg/인·년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소나타(2000cc)로 서울~대전(137km)을 10회 왕복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548kg)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 감축잠재량 중 38.3%는 난방에서 줄일 수 있고, 27.9%는 출퇴근에서, 19.5%는 냉방에서 줄일 수 있다.

 

녹색생활 실천으로 1인이 연간 휘발유 94.6ℓ와 전력 734kw를 줄일 수 있어 약 22만5000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지구온난화 방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상 생활속 활동과 제품에 대한 온실가스배출량 및 감축잠재량을 지속적으로 산정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daddy@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