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오는 9월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펼쳐질 2010 세계대백제전은 매머드 국제 역사문화축제 규모만큼이나 취업유발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충남지역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효과가 큰 데다,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진출 창구 역할로서도 기대된다.

 

지난 23일 2010 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에 따르면 주요 프로그램 22개를 소화할 이번 세계대백제전에는 프로그램별 전문 연기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자와 행사 운영인력의 상당부분이 대전, 공주, 부여 등 충청권에서 인력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대부분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시나리오와 외부 용역계약을 마무리짓는 대로 이들 프로그램 출연자들에 대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참여인력 채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직위는 우선 50억원 가량 투입되는 대표 프로그램 ‘수상공연’ 제작을 위해 오는 3월 중으로 각급학교와 연극단체 등을 대상으로 현지 캐스팅 인력 채용절차에 들어간다.


현지 캐스팅 채용 인원은 234명. 이는 이 프로그램 총 출연진 362명의 65%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울권 캐스팅(128명, 35%) 비율을 최소화하는 대신 현지 캐스팅 비율을 최대화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른 것이다.

 

조직위는 이 234명 중 부여 수상공연작 ‘사비미르’ 출연자 72명에 대해서는 이미 22일부터 응모에 들어간 데 이어, 공주 수상공연작 ‘사마이야기’에 출연할 연기자 95명에 대해서는 내달 8일부터 응모에 들어가 우선 선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심사 절차와 응모자격 등 상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조직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조직위는 채용 오디션을 통해 재능과 열정을 지닌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장기 공연에 따른 인재 풀을 확보하고 향후 상설공연에 대비한 사전 전문 연기자와 전문 운영인력확보,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극대화시켜간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퍼레이드 교류왕국(연인원 80명)’, ‘대백제기마군단 행렬(500명)’ 등 대형 프로그램에도 적지않은 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조만간 인력 확보에 나선다.

 

논산 둔치에서 전개될 ‘황산벌전투’에는 무려 1000여명의 백제·신라군이 총출동, 스펙터클 장면을 연출하게 되는데, 군인을 제외하고도 학생 700명이 단기고용될 예정이다.

 

천안·보령·아산시 등 도내 12개 시·군 참여프로그램들도 적게는 10명 안팎에서 많게는 수백명씩 참가하는 마당극, 전통민속놀이, 창작극, 가무악극, 뮤지컬 등이어서 해당 지역별로 연기자 확보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대백제전 개최에 앞서 오픈하게 될 백제역사재현단지 내 ‘롯데리조트’도 소요인력만 130명으로 추산하고 8월 개장 이전에 100여명을 현지 인력위주로 채용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지역경기 활성화에 한몫할 전망이다.

 

한달간 행사장 운영에 소요될 인력만도 총 1119명. 이 가운데 조직위 소속직원 52명과 충남도, 공주 부여 시·군 및 유관기관 행정지원인력 271명을 제외한 도우미, 프로그램 운영요원, 자원봉사요원 등 800명가량도 단기(短期)이긴 하나 현지 위주로 채용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고도의 전문 연기력을 요하는 연기분야 외에는 가급적 지역 문화예술인 등 지역 인력으로 70% 이상 충원할 예정”이라며 “대백제전은 현역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연기 꿈나무들의 진로 확보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0 세계대백제전은 앞으로 약 6개월여 뒤인 오는 9월18일부터 30일동안 공주와 부여에서 세계 20여개 역사도시들의 참가 속에 하루 평균 8만4000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한 가운데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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