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민 기자]현대중공업이 23일 총 공사금액 14억불(한화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쉐(SHWE) 가스전 공사에 대한 정식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서명식은 서울 남대문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오병욱 사장과 대우인터내셔널 김재용 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공사는 미얀마 서부 해안으로부터 약 70km 떨어진 해상의 쉐 가스전을 개발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최종 낙찰업체로 선정,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발주의향서를 받은 바 있다. 이를 위해 4만톤급 해상가스플랫폼 1기(하루 5억 입방피트(ft3) 생산)와 해저생산설비, 총 길이 126.5km의 해저 파이프 라인, 육상 터미널 및 육상기지 등 공사도 병행하게 된다. 모든 자재는 울산 본사에서 직접 제작 운송한 뒤 2013년 4월까지 미얀마 현지에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를 기본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제작, 운송 및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사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주어진 공기내에 최상의 품질로 공사를 수행하겠다”며 “이 공사를 계기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인터내셔널간 협력관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미얀마에서 추가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노르웨이에서 11억불 규모의 세계 최대 원통형 FPSO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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