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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비롯해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1등급으로 강화한다<사진=서울시>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서울시 공공 건축물들이 탄소는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 녹색 건축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공공 건축물에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이고,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300kWh 미만으로 설정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건축물의 설계·시공·준공·사용 단계마다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집약해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공사 중인 17개 공공 건축물은 660억원을 추가해 저에너지 친환경 건축물로 짓게 된다. IT콤플렉스, 한성백제박물관, 유스호스텔 등 현재 시공 중인 공공 건축물들은 에너지 40%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앞으로 설계하는 공공 건축물에는 전면 창유리 방식의 외관와 대형 로비설치를 지양한다. 지난해 완공한 청와대 사랑채는 지열난방과 LED 조명 등 에너지 절감 기자재를 사용해 다른 공공건축물보다 40%가량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공공청사 이외의 공공건축물에 대한 자체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공동주택과 업무용 건축물등 민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2등급 이상으로 유도하고, 에너지성능지수(EPI)도 86점 이상으로 강화한다.

 

강화된 기준을 만족할 경우 신축 건물의 취득세·등록세를 5~15% 감면, 공동주택의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미래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건설하고 있다. 에너지 제로 하우스는 건축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가 같은 에너지 자급자족형 건물이다. 에너지 제로 하우스는 올해 12월 준공예정이며, 미래형 에너지 자립 건축물의 모델로서 전시홍보, 체험학습실 등으로 사용된다.

 

앞으로 서울시에 지어지는 건축물은 건물 계획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절감비용을 책정해 건축물의 생애주기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목표를 120kWh/㎥·년으로 정하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상향 보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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