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 초중고교 학교급식의 안전한 식재료를 책임질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3월 4일(목) 개장한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친환경농산물을 위주로 한 우수한 식재료를 공급함으로써 서울소재 학교에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활력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총면적 6,120㎡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농산물도매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농산물 집하ㆍ배송 시설 외에도 전처리시설, 저온창고, 안전성 검사실, 교육시설 등을 갖춘 농산물유통시설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서울시는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 체계를 대폭 개선했는데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납품업체 등 4~6단계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산지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직접 학교로 납품되는 직거래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공급방식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용도 절감(16% 이상)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엄격한 안전성검사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품질ㆍ안전 농축산물을 공급한다.

 

 저녁 9시 산지에서 배송차량들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 도착→10시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 정도 잔류농약 안전성검사→ 식재료 품질과 신선도를 점검하는 검품 과정은 자정부터 시작하여 새벽 5시쯤 마무리→당일 학교급식위해 각 학교로 공급된다.

 

 배송차량에는 GPS가 설치돼 있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GPS와 연동돼 있는 물류장비시스템을 통해 각 차량의 위치, 온도, 배송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각 식재료의 바코드를 PDA로 찍으면 납품학교, 품목, 중량, 친환경등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되는 식재료의 BI는 ‘올본’으로 선정됐는데 올본은 ‘올바른 먹거리의 근본’이라는 의미로 곧게 자란 나무, 한강, 아이들의 미소를 형상화해 디자인했으며, 깨끗한 하천과 푸른 자연에서 엄선된 먹을거리를 공급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미소를 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고, 앞으로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모든 식재료에는 ‘올본’이 부착된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개장 행사는 4일(목) 오전 10시부터 개최되는데 서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낙연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시의원, 구청장, 학교장, 학부모 등 약 500명이 참석한다.

 

 개장 행사는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 축사, 격려사, 퍼포먼스 등으로 이어지는데 행사장 내에서는 산지 농축산물 공급 업체별로 급식 품목 전시회도 열어 학교로 공급되는 식재료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작년 3월부터 25개 시범학교(12월 말 62개로 확대)를 대상으로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함께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는 우수농축산물과 일반농축산물 식재료 구입비용 차액의 80%를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써, 작년도 시범사업 추진결과 식재료 품질, 학생․학부모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부터 실시하는 지원사업에서는 이번에 개장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게 되는데 현재 서울시내 190개 학교가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혀 3월부터 친환경식재료가 공급될 예정이며, 참여 학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관계자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보다 많은 학교에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급식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산물 활로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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