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생태숲 내에 훼손된 자연생태계 복원기법을 개발하고 훼손된 지역에 원래의 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식생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식생복원용 수목을 자체수급하기 위해 330㎡ 규모의 전자동시설을 갖춘 양묘하우스 시설과 작년도에 유전자보존원 조직배양실(306㎡)을 완공, 자생식물을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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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 복원기법 개발
그동안 한라생태숲 내에 자생하는 40여종의 수목종자를 채집, 노천매장 등 발아촉진과정과 생장조절제를 이용한 삽목번식법을 이용해 대량 증식해 사람주나무, 팽나무 등 40여종 4만여본을 양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범부채 등 초화류 14종 1만5480본(4600만원)을 탐방로주변 등에 식재해 우천시 토양유실방지 및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작년 말에 생태숲 내에 자생하고 있는 자생수종 23종을 채집, 노천매장법을 이용해 땅속에 저장했다가 2~3월경에 꺼내 종자 정선작업을 거쳐 파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종자파종 후 2년 이상된 묘목을 분갈이 작업이나 양묘포지에 정식작업을 통해 이식할 예정이다. 또한 한라산 고산식물 종자를 공급받아 조직배양 등을 이용해 대량 증식할 계획이다.

 

이렇게 종자파종, 삽목, 조직배양법 등을 이용한 증식사업을 통해 제주도 내에 자생하는 수종과 한라산 고산식물 수종을 대량 증식할 경우 수목 구입예산 절약과 한라생태숲 내에 실시하는 식생복원사업, 고산식물원 조성사업 등과 향후 한라산 식생복원용 수목을 자체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축적된 자생식물 증식방법 등 양묘기술은 연구보고를 통해 일반에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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