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디자인 벤치 설계 공모전’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3월 25일(목) 한강사업본부 2층 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강공원의 장소성과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주제로 2010년 2월 22일(월)~24일(수)까지 3일간 응모작품을 접수받았는데 총 159점(학생 59점, 일반 100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최종 21점을 선정했으며, 심사는 한강공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창의성, 실용가능성을 고려해 주변경관과의 조화로움, 한강공원 특성이 반영된 정도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대상을 차지한 천병우, 전일한(원광대)의 ‘틈’을 포함해 금상 2점 장선양(홍익대) ‘한강의 날개’ㆍ김석한(컬럼비아대) ‘Bicycle Bench’, 은상 6점, 동상 12점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 조감도('틈').
▲대상 수상작 조감도(‘틈’)
대상작 ‘틈’은 담 벽의 틈 사이에 자라나는 싹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벤치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디자인 구조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받았고, 그 밖의 수상작 중에는 자전거 이용시민이 많은 한강공원의 특성을 고려한 자전거 거치대 겸 벤치, 조약돌이나 나룻배를 형상화해 조형미와 실용성을 갖춘 벤치 등 복합기능적인 벤치 디자인이 대세를 이뤘다.

 

 ‘한강공원 디자인 벤치 설계 공모전’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은 “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편의와 심미적 기능이 담긴 미래지향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많이 출품해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고, 대상(1점), 금상(2점), 은상(6점) 등 총 9점을 실물 제작할 예정이며, 제작된 벤치는 5월 중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수상작품 중에서 실용가능성 등을 검토해 제작한 후 시민들의 반응, 주변 경관과의 조화, 실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3~4점을 선정하고, 한강공원에 상용 보급할 계획이며,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한강공원의 경관과 이용 시민의 편익에 알맞은 디자인 벤치를 보급함으로써 한강공원이 시민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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