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유난히 잦은 비와 눈으로 지루했던 겨울은 우리로 하여금 봄을 더욱 기다리게 한다. 3월의 끝자락, 한강 전망쉼터에서는 봄을 향한 긴 기다림을 잠시나마 잊고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시민들께서 서서히 다가오는 봄의 낭만을 느끼고, 싱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봄을 맞으실 수 있도록 ‘광진교 리버뷰(River-view) 8번가’, ‘잠실대교 리버뷰 봄’에서 다양한 3월 문화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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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난디 전시

봄의 감성을 담뿍 머금은 낭만적 예술공간 ‘광진교 리버뷰 8번가’

 

국내 유일의 교각하부 전망대인 ‘광진교 리버뷰 8번가’에서는 발아래,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감미로운 공연․전시를 함께 제공해 전망쉼터를 찾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먼저 7080시절의 풋풋한 추억에 젖어들게 할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7080콘서트 ‘용마산 메아리’의 교복 차림 통기타 연주를 통해 메마른 일상 속에서 설렘 가득한 옛 추억을 떠올리고 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매달 새로운 테마의 전시가 열리는 ‘광진교 리버뷰 8번가’ 3월 전시 주제는 ‘잼난디(재미난 디자인)’다. 인터넷 디자인 커뮤니티 작가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소품을 소재로 팝아트·카툰 등 다양한 형태의 생활밀착형 디자인을 선보여 시민들로 하여금 디자인을 쉽고 가깝게 느끼도록 한다.

 

‘광진교 리버뷰 8번가’는 공연을 희망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3월에는 추계예술대학 성악과 재학생 ‘겨자씨 모임’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이 열린다. 오페라 아리아, 유럽 가곡 등의 성악곡을 선보이며 따스한 봄의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리버뷰봄.
▲리버뷰 봄
‘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야무진 봄 채비를 마친 ‘잠실대교 리버뷰 봄’

 

‘잠실대교 리버뷰 봄’은 어느 때보다 봄을 기다리고 있다. 봄꽃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각종 꽃 전시 등 시민들과 함께 봄을 즐기기 위해 알찬 봄 프로그램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생태학습 및 자연물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오후에 나눠서 진행되는데,오전에는 어도(魚道) 탐방, 압화 카드·열쇠고리 및 천연 허브 비누 등을 만들어 보는 생태체험이 준비돼 있고,(참가비 5천원) 오후에는 어도 탐방, 봄에 피는 꽃 단면도 관찰, 봄꽃 목걸이 만들기가 진행된다(참가비 1만원).

 

꽃에 관심이 있거나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플로리스트 교실이 운영된다. 꽃다발·꽃바구니 기본과 응용, 꽃을 이용한 유럽 스타일 공간 장식 등 다양한 꽃꽂이를 배울 수 있다.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는 암사동 선사주거지와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을 둘러보는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현재 4월10일일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8명 이상 신청 시 진행).

 

특히 ‘잠실대교 리버뷰 봄’에서는 봄을 맞아 장미, 쟈스민, 아젤리아, 수선화 등 봄철 초화류를 전시·판매하고 있어 꽃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마다 정원과 참가비가 다르므로 ‘잠실대교 리버뷰 봄(☏02-415-4952)’에 문의하고 예약신청하면 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는 한강 전망쉼터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문화행사를 통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아름다운 한강의 봄을 만끽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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