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HIV감염인과 AIDS환자들에게 투약 및 건강관리, 생활상담, 복지지원 등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수도권 위주로 일부 시행해 온 의료기관상담서비스를 2010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지원키로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HIV감염인과 AIDS환자는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원ㆍ관리돼 왔으나 일선 보건소의 전문성 부족과 사회의 편견및 차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인과 환자들에게 보다 긴밀한 1:1 접근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05년도부터 일부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의료기관상담서비스를 추진해 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을 통해 진료를 받아오던 전국의 모든 감염인 및 환자 중 약 32%정도가 의료기관상담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받아왔으며, 이번 사업의 확대로 올해부터는 약 60%이상의 감염인 및 환자가 의료기관상담서비스 추가해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관상담서비스는 HIV감염인 및 AIDS환자에 대한 치료순응도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불안ㆍ우울을 감소시키는 등의 정서적 안정 효과를 가져오며, 수시 성상담 및 교육으로 감염전파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질병관리본부는 지속적으로 이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민간 및 국ㆍ공립 종합 의료기관에서도 입원 및 요양이 어려웠던 정신과 질환자나 중증환자의 요양 서비스를 위해 기존 호스피스 병상(15병상) 외에 장기요양 및 정신과 병상을 신규 확보해(15병상) 감염인의 보호ㆍ치료 능력을 제고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HIV감염인과 AIDS환자의 복지증진 및 자활지원을 위해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2009년 62억 원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감염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2009년 1,128명)하고, 감염인 지원센터 운영, 간병지원 서비스 및 재가복지 서비스(2009년 154가정) 등을 제공하고, 감염인들의 자조모임을 돕기 위한 쉼터와 다양한 일자리 마련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참고로 2009년 12월말 기준 확인된 국내 누적 HIV감염인은 총 6,888명이며 그중 1,217명이 사망해 현재 5,671명이 생존해 있으며, 남성이 6,314명(91.7%), 여성이 574명(8.3%)으로 성비는 11:1이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