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05~2009년 5개년의 ‘결막염(H10)’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막염(H10)’의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3.6%, 5.1% 증가했으며, 진료인원은 2009년 407만명으로, 2005년 356만명과 비교해 51만명 증가, 연평균 약 12만8천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1월~6월)로 분석한 결과 결막염은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되는 3월~4월에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 분석결과 최근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3.2%, 여성이 3.8%로 여성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결막염은 30세 미만의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9년을 기준으로 0~9세가 20.7%로 가장 높았으며, 10~19세가 14.6%, 20~29세가 10.9%로, 30세미만의 연령구간에서 전체의 46.2%가 발생했고, 0~9세에서는 남성의 진료인원이 더 많았으나 10세 이상의 전 연령구간에서 여성이 많았으며, 특히 20~29세에서는 여성이 남성대비 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염은 눈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감염성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균) 등의 여러 가지 병원균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며, 비감염성 결막염은 자극(스프레이, 세제, 연기 등), 눈의 건조, 외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비감염성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결막염이 발병한 사람은 눈에 통증, 이물감, 눈곱을 호소하면서 결막충혈, 결막부종,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황사에는 각종 중금속 성분과 먼지가 섞여있는데 황사먼지가 눈에 들어올 경우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서 흠집을 만들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20대의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막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종 눈 화장품과 콘텍트렌즈, 인조 속눈썹, 쌍꺼풀 테이프 등 미용과 관련된 용품의 사용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황사가 잦은 봄철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눈을 비비지 않을 것 ▷황사기간에는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고 다닐 것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을 것 ▷눈에 이상이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을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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