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 보조기구 ‘클리닝룸’(소독ㆍ세척실)을 설치하고, 4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장애인과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보조기구는 신체 일부에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어 각종 질병의 감염 예방을 위해 위생ㆍ청결 관리의 필요성은 늘 강조돼 왔는데 이에 서울시에서는 강동구에 위치한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 ‘보조기구 클리닝룸’을 설치하고 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보조공학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제공되는 클리닝 서비스는 이용대상자인 장애인에게는 질병감염 예방 및 위생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청결한 관리를 통해 보조기구의 내구연한도 늘릴 수 있다.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는 2008년 12월에 개소해 지난 1년간 맞춤PC 및 의사소통기구 등 대여 802건, 지원 562건, 후원연계 587건, 상담 6,970건 등 총 8,921건의 서비스를 실시하며, 서울시 장애인들에게 자립의지 희망을 전해 오고 있는데 이러한 성공적인 출발에 힘입어 서울시는 보조기기 임대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화를 위해 전문적인 클리닝 룸을 설치해 임대보조기기의 소독ㆍ세척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수인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위생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소독ㆍ세척 서비스는 이미 유럽에서는 보조기구 대여 전ㆍ후에 클리닝룸(Cleaning Room)에서 표준 규정에 따라 세척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영국의 경우 NHS 산하기관인 ICES에서 보조기구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조기구의 대여 전ㆍ후에는 반드시 주정부의 보조기구 관리규정에 따라 보조기구의 위생ㆍ청결관리를 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보조기구 대여서비스 시행 초기로서 서비스 공급 확대에 치중해 위생ㆍ청결 관리 부분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직ㆍ간접적인 신체적 질환에 의해 감염되는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을 부담해야만 했는데 이러한 위험사례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보조공학서비스의 선진화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장애인복지 실현을 위해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서는 보조기구 소독·세척실을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4월 1일 문을 여는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 ‘보조기구 클리닝 룸’(소독ㆍ세척실)에서는 휠체어 세척기를 비롯해 자외선 살균 소독기와 세탁기 등으로 보조기구의 세척, 세탁 및 소독을 하게 된다.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서 대여 서비스를 위해 보조기구를 소독ㆍ세척하는 것 외에도 지역사회 내 장애인이 보유한 보조기구를 저렴한 비용으로 소독ㆍ세척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으로 클리닝서비스 이용가격은 수동휠체어 1대 기준 5,000원, 휠체어 1/2크기 미만의 보조기구는 3,000원 등이며, 총 소요시간은 세척 및 살균ㆍ소독ㆍ건조를 포함한 전 과정에 약 1.5일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보조기기의 ‘기부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해 보조기구를 기부한 장애인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해 다른 보조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기부받은 보조기구는 클리닝해 필요한 장애인에게 임대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장애인 및 일반인들에게 보조공학서비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보조공학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클리닝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440~589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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